'휴가복귀' 尹, 대국민사과 대신 "초심 지키며 국민 뜻 받들겠다"(종합)

"작년 정치 시작 한 이후 첫 휴식…국민들이 이 자리로 오게 해줘"
尹지지율, 연일 최저치 경신…부정평가 70% 돌파
정치권, 대국민사과로 동력 회복 우선 조언
"민심·천심 변해, 대국민 사과로 전환점 만들어야"
  • 등록 2022-08-08 오전 9:46:00

    수정 2022-08-08 오전 9:46:00

[이데일리 송주오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8일 취임 후 첫 여름휴가에서 복귀한 뒤 “초심을 살피고 국민 뜻을 받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지율이 연일 최저치를 기록하고 부정평가가 70%를 넘어선 상황에서 대국민 사과는 없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대국민 사과로 국정동력 확보가 우선이라고 조언을 쏟아내고 있다.

여름휴가를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약식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사진취재단)
尹 “초심 지키며 국민 뜻 받들겠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년여 전 정치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휴식 시간을 가졌다”며 “지난 선거 과정,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취임 이후 과정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돌이켜보니 부족한 저를 국민들께서 불러내서 어떤 때는 호된 비판을, 어떤 때는 따뜻한 응원과 격려로 이 자리에 오게 해주셨는데, 국민께 감사한 마음을 다시 한번 갖게 됐다”며 “국민들께 해야 할 일은 국민들 뜻을 세심하게 살피고 초심을 지키며 국민의 뜻을 잘 받드는 것이라는 것을 휴가 기간에 더욱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이날 지지율은 최저치를 갱신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의 조사에서는 29.3%를 기록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조사에서는 27.5%로 집계됐다. 모두 해당 업체 조사 이래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특히 KSOI 조사에서는 부정평가가 70.1%로 지금까지 나온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70%를 돌파했다.

리얼미터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9%포인트다. KSOI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치권 “대국민사과로 국정동력 회복해야”

윤 대통령의 국정동력이 상당 부분 상실되면서 정치권에서는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전날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을 향해 “휴가 복귀 일성으로 대국민사과와 인사개편부터 시작하시길 간곡히 촉구한다”며 “대통령께서도 들으셨고 당정대(국민의힘·정부·대통령실)도 알고 계시면서 왜 (아무도) ‘제 탓이오’ 라며 나서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민심(民心)도 변했고 천심(天心)도 변했다”며 “국민 어느 누가 대통령의 성공과 나라의 성공을 바라지 않는 국민이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관장도 전날 SNS에서 “대통령은 내일 ‘진심의 대국민 사과’를 하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지난 주 한국갤럽의 지지율 24%를 언급하며 △김건희 여사 사적채용 △국민대 논문심사 결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면담 불발 등이 악영향을 끼쳤다고 했다. 박 전 소통관장은 “한마디로, 국정 동력의 상실”이라며 “국정동력을 시급히 회복하여 경제위기 극복에 국가의 총력을 모아내야 한다. ‘대통령의 진심어린 사과’로 전환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실장은 야당으로부터 특별 감찰관을 추천받으라고 했다. 최 전 실장은 “대통령 지지율 붕괴가 심상치 않다. 20%도 위험한데 그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며 김 여사 리스크를 지적했다. 이어 “김 여사 주변 논란부터 불식시켜야 지지율 붕괴를 막을 수 있습니다. 나아가 국정다운 국정도 가능할 것“이라며 특감 임명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인적쇄신과 관련 “국정동력은 국민들로부터 나온다”며 “국민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점검하고 잘 살피겠다”고 말했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경질설과 관련해 “그런 문제들도 살펴보고 필요한 조치를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 주도의 칩4 예비회의 참여와 관련해서는 “모든 정부부처가 철저히 국익의 관점에서 세심하게 살피고 있다”며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관련 부처와 잘 살피고 논의해 잘 지켜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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