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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단이 고령자와 요양시설 거주자 등에 화이자 부스터샷(추가접종)을 권고했다. 전날 밤 미 식품의약국(FDA)이 부스터샷을 승인한 뒤 하루만에 CDC도 권고 결정을 내렸다. 다만, 의료 종사자나 교사 등 FDA가 권고한 일부 접종 대상자는 제외했다.
23일(현지시간) CDC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5시간 이어진 토론 끝에 65세 이상 고령자와 장기 요양시설 거주자에 대한 백신 추가 접종을 권고했다.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뒤 6개월이 지난 이들이 대상이다. 50~64세 기저질환자에게도 부스터샷을 권고했다.
ACIP 권고를 CDC 국장이 승인하면 미국은 전역에서 부스터샷을 시작한다. 전 세계가 백신 불평등을 겪고 있다는 비판에도 미국이 추가접종 대열에 합류하면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부스터샷 효과에 대한 논란이 있는 가운데 부유한 나라들이 3차 접종 경쟁에 나설 경우 백신 부족 문제가 커질 것이란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