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2013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이처럼 밝혔다. 허 연구위원은 “내년 수도권 주택시장은 공급 물량이 지속돼 약보합세로 예상되지만 하반기 거시 경제의 회복상황에 따라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방 주택 시장은 호황세가 빠르게 둔화되면서 수도권과 반대로 ‘상고하저’의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방의 집값 둔화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고 거래량도 줄어들고 있다”면서 “세종시와 혁신도시 등에서 다수의 공급 물량이 예정돼 있다는 점도 가격 상승세 둔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공급조절이 선행돼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취득세 등 부동산 관련 세제를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택의 공급조절과 동시에 가계대출 문제 해결 등 부동산 관련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취득세를 안정적인 수준으로 인하하기 위해서는 지방재정 보전을 위한 조세정책의 변화가 함께 모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