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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7일 회장 승진 1명, 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3명, 위촉업무 변경 3명 등 총 9명 규모의 2022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으로 옮기고 한종희 사장과 정현호 사업지원TF장(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한 게 골자다.
IM부문에서 가장 큰 변화는 조직의 통합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사장단 인사를 공개하면서 IM과 CE 부문의 통합 조직도 발표했다. 제품과 서비스간 시너지 창출을 위한 ‘이재용식’(式) 조직 혁신이다.
한 부회장은 앞으로 SET 사업 전체를 이끌며 사업부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사 차원의 신사업·신기술 등 미래 먹거리 발굴을 통해 SET 사업의 새 도약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최경식 삼성전자 북미총괄 부사장도 이번 인사에서 SET 부문 사장 승진자로 이름을 올렸다. 최 사장은 구주총괄 무선담당, 무선사업부 북미PM그룹, 전략마케팅실장을 역임한 영업 전문가로 지난해 12월부터 북미총괄 보직을 맡아 역대 최대 매출을 이끌어 냈다. 향후 SET 부문의 북미지역 사업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학규 삼성전자 SET 부문 경영지원실장과 김수목 SET 부문 법무실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박 사장은 VD사업부지원그룹장, 무선사업부 지원팀장, SDS사업운영총괄, DS부문 경영지원실장 등을 역임하며 삼성전자내 핵심사업과 부서를 두루 거쳤다. 향후 최고재무책임자(CFO)로의 역량 발휘가 기대된다. 준법경영실, 법무실 등을 거쳤던 김 사장 역시 향후 SET 부문에서 준법경영 강화에 힘을 기울 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IM과 CE를 합쳐 SET 부문으로 조직을 개편한 것은 가전과 모바일간 통합으로 사업간 다각도의 시너지를 일으키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가전과 모바일은 모두 최종 소비자들과 직접 만나는 영역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조직간 경계를 뛰어넘은 전사 차원의 시너지와 고객 경험 중심의 차별화된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발판이다.
다만 아직 세부적인 조직개편안이 나오지 않아 SET 부문이 어떤 식으로 구성·운영될지는 알 수 없다. IM부문장이었던 고동진 사장의 거취도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장단 인사만 발표됐고 아직 조직개편안은 공개되지 않았다”며 “향후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