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1월 물가 예상대로 둔화…앞으로 빠른 둔화 지속 어려워"

한은, 물가상황 점검회의 개최
유가·환율·농산물 가격 상당폭 하락 영향
  • 등록 2023-12-05 오전 9:37:54

    수정 2023-12-05 오전 9:37:54

한국은행 전경(사진=한은)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은 11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예상대로 상당폭 둔화됐지만 앞으로 이러한 빠른 둔화가 지속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5일 오전 8시 30분 본관 16층 회의실에서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이날 통계청에선 11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전년동월비 3.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8~10월 중 물가 반등을 이끌었던 유가·환율·농산물 가격이 상당폭 하락하면서 전월(3.8%)보다 0.5%포인트 물가상승률이 둔화됐다. 석유류가 0.2%포인트, 농축수산물이 0.1%포인트, 근원상품이 0.2%포인트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

출처: 한국은행
석유류 가격은 두바이유가 최근 배럴당 80달러 내외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5.1% 하락해 10월(-1.3%)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10월 하순부터 농산물 가격이 안정되고 돼지고기가 전월비 5.7% 하락하는 등 축산물 가격도 하락하면서 오름폭이 축소됐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10월 7.3% 오르다 11월 6.6% 상승에 그쳤다.

근원물가 오름세는 섬유제품과 내구재 중심으로 둔화됐다. 특히 섬유제품은 작년 11월 전월비 3.3% 올랐으나 올 11월에는 1.0% 상승에 그쳤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섬유제품과 내구재를 중심으로 상품 가격의 오름폭이 축소,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9월 3.3%, 10월 3.2%에서 11월 3.0%로 둔화됐다.

김 부총재보는 “단기적으로 큰 폭 상승한 유가·농산물 가격이 하락하면서 11월 물가상승률이 예상대로 상당폭 둔화됐는데 앞으로 이러한 빠른 둔화 흐름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물가상승률은 ‘유가가 다시 크게 상승하지 않는다면’ 수요측 압력이 약화된 가운데 공급 충격의 영향도 점차 줄어들면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그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물가 전망경로 상에는 국제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흐름, 누적된 비용 압력의 영향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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