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해병특검에 한동훈 "與 나서 추진" vs 나경원·원희룡·윤상현 "민주당인 줄"

국민의힘 대표 경선서 쟁점으로
한동훈 "공수처 수사 종결 조건 안 달겠다"
나경원 "순진한 발상" 원희룡 "있을 수 없다"
  • 등록 2024-06-23 오후 6:16:56

    수정 2024-06-23 오후 6:16:56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국민의힘 대표가 되면 ‘순직 해병 수사방해 및 사건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채해병 특검법)을 나서서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당권 도전을 선언한 나경원 의원·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윤상현 의원이 반발했다.

한동훈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법리적으로나 정무적으로나 특검을 반대하는 논리는 수긍할 수 있지만 국민의 의구심을 풀 만한 여러 기회를 아쉽게도 실기했다”며 “진실 규명을 위한 특검을 국민의힘이 나서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그는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하는 특검법엔 민주당이 특검을 고르게 돼있지만 공정한 결정을 담보할 수 있는 제3자가 특검을 골라야 한다”고 단서를 달면서도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 종결 여부를 특검법 발의에 조건을 달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두고 나경원 의원은 즉각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주당의 특검은 진실 규명용이 아니다. 한(동훈) 후보의 특검 수용론, 순진한 발상이고 위험한 균열”이라며 “저는 반대하고 우려스럽다”고 반박했다.

원희룡 전 장관도 이날 당대표 출마 선언 후 기자들과 만나 “공수처 수사 결과가 마진하다면 먼저 특검을 요청할 수도 있다는 것이 이미 여당에서 밝힌 입장”이라고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 전 위원장의 주장에 대해 “한 표씩 의결권을 가진 국민의힘 현역 의원의 절대 다수가 반대하는 것으로 안다”며 “독소조항에 대해 여야 협의가 이뤄진다면 논의 가능성이 안 열려있다고 할 순 없지만 현재 야당이 의석수로 밀어붙이는 특검법이 기정사실화돼있는데 이를 찬성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봤다.

윤상현 의원 역시 자신의 SNS에 “공수처의 수사가 진행 중이고 대통령께서도 그 수사가 미진하다면 먼저 특검을 요청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특검법을 발의하겠다니, 순간 민주당 당대표 출마 선언으로 착각할 정도였다”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이어 “공수처의 수사를 지켜보자는 입장을 짓밟고 내부전선을 흐트러트리는 교란이자 자충수”라며 “당대표가 되셔도 이렇게 당을 운영하실 건가”라고 되물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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