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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시작된 LNG 열풍…중장기 수혜 주인공은 LNG추진선
9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LNG운반선 발주량은 올해 9월 누적기준 31척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총 66척이 발주된 것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기록이지만, 국내 조선업계는 크게 실망하지 않는 분위기다. 올해 선박발주가 다소 부진했던 이유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등 불확실한 국제정세가 반영된 결과로, 발주 시기가 연기된 것에 불과하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카타르(40+40척), 모잠비크(16척), 나이지리아(10척), 러시아(15척) 등 올해 연말부터 내년까지 100척 이상의 LNG운반선 발주가 예상된다.
LNG운반선 시장의 호황은 전세계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결과로, 기존 석유·석탄 연료를 LNG로 대체하기 위한 움직임에서 비롯됐다. 특히 이는 IMO 2020과 맞물리면서 전세계 선박들의 연료 변화 역시 끌어내는 상황으로, LNG 관련 전세계 우위의 기술력을 갖춘 국내 조선업계는 새로운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LNG추진선은 관련 기술이 LNG운반선과 유사한 부분이 많은만큼 국내 조선업계가 전세계 발주를 독식할 가능성 역시 크다. 이미 국내 조선업계 역시 LNG추진선 수주가 줄잇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8월 오세아니아지역 선사로부터 아프라막스급(11만3000DWT) LNG추진 원유운반선 10척을 7513억원에 수주했다. 올해 이미 12척의 LNG추진선을 수주한 현대중공업 역시 최근 그리스 선사 캐피털마린타임과 LNG추진 원유운반선 14척(약 1조8000억원 규모) 관련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한 마당이다.
강화되는 환경규제…2025년 더 큰 호재 다가온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조선 시황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2021년 이후 선박공급 부족 등을 고려하면 연내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판단된다”며 “2025년 이후의 규제까지 고려해 이중연료나 LNG를 사용하는 선박의 비중은 더욱 늘어날 것이며 한국이 수혜를 가장 크게 볼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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