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조직 소탕한 경찰관 특진…"억울한 피해자 없도록 수사"

'15억' 전세대출 사기조직 28명 검거한 박종문 경사
'경제적 살인' 악성사기 근절에 일조
사건접수 3개월 만에 전국구 전세사기범 일망타진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 특별승진 임용식서 격려
  • 등록 2022-09-22 오전 10:00:00

    수정 2022-09-22 오전 10:00:00

[이데일리 이소현 황병서 기자] 전세대출 사기조직을 검거해 1계급 특진된 박종문(37) 울산동부경찰서 수사과 경제1팀 경사는 22일 “맡은 사건에서 억울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늘 준비하며 충실하게 수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울산경찰청 동부경찰서 수사과 경제범죄수사1팀 소속 한진희(왼쪽부터) 경사, 박종문 경장, 지경은 경감, 박성빈 경위.(사진=황병서기자)
박 경사는 지난 3월16일부터 4월18일까지 전세대출금 편취를 목적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가짜 임대인, 임차인을 모집해 허위로 임대차계약서를 작성한 후 금융기관에 청년주택 전세자금대출을 신청해 15억원 상당을 편취한 피의자 28명을 검거했다. 이 가운데 4명은 구속됐다.

울산동부경찰서 수사과 경제1팀의 5명 수사관이 사건접수 3개월 만에 전세대출 사기조직 28명을 소탕했는데 적극적인 추적수사가 빛을 발했다. 이에 대출 브로커 4명을 모두 구속하는 등 서울과 부산, 인천 등 전국 각지에 있는 전세대출 사기범을 일망타진했다.

이번 수사에서 가장 주안점을 뒀던 것은 ‘신속한 수사’였다. 전세대출 사기조직이 SNS 메시지로 대화하고 대포폰을 쓰는 등 종적 감추기에 능했기 때문이다. 이에 수사팀은 한 달 남짓 영장 청구만 37번에 걸쳐서 했다. 박 경사는 지난 2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신청한 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되면 ‘하루가 지나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팀원들과 곧장 보완하면서 서둘렀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 경사의 남다른 ‘눈썰미’도 사건 해결에 한몫했다. 임차인 브로커가 친구들과 함께 찍은 인스타그램 사진에서 ‘비늘 문신’이 있다는 것을 포착하고 현장에서 대기하다가 이를 확인, 체포하는 데 일조했다. 박 경사는 “팀원들 도움으로 전국의 전세사기범들을 검거할 수 있었다”고 수사팀에 공을 돌렸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울산경찰청을 방문해 조직적 전세대출금 편취 사건의 주요 피의자를 신속하게 검거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 박 경사에게 직접 경사 계급장을 줬다.

남 본부장이 이날 우수 수사관 특별승진 임용식에 직접 참석한 것은 ‘경제적 살인’으로 불리는 전세사기 등 ‘악성사기’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일선 수사현장을 찾아 수사관들을 격려하고, 국가수사본부의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앞서 윤희근 경찰청장은 취임 후 전세사기를 비롯한 악성사기를 ‘국민체감약속 1호’로 내세웠으며, 지난 7월에는 ‘전세사기 수사전담본부’를 설치했다.

남 본부장은 “신혼부부 등 사회초년생들의 미래를 빼앗는 전세사기는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며 “국토부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해 전세사기에 대한 엄정한 단속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 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동부지검에 설치된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을 찾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서민경제를 위협하는 보이스피싱 범죄의 심각성을 공유하면서 강력한 수사와 처벌이 있어야 한다는데 인식을 공유했다.

남 본부장은 “국민의 삶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경찰과 검찰, 검찰과 경찰 간 적극적인 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보이스피싱 범죄 합동수사단의 유기적인 운영을 통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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