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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3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의 홈경기에서 4-0으로 앞선 7회말 1사 1, 2루 기회에서 SK 구원 문광은을 상대로 깨끗한 중전안타를 뽑아 2루 주자 이정후를 홈에 불러들였다.
이 경기 전까지 99타점을 기록 중이던 김하성은 KBO리그 역사상 세 번째로 한 시즌 100타점을 올린 유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김하성에 앞서 한 시즌 100타점을 기록한 유격수는 2003년 홍세완(100타점.당시 KIA), 2014년 강정호(117타점.당시 넥센)가 있었다.
부천북초-부천중-야탑고를 거쳐 2014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29순위로 넥센 유니폼을 입은 김하성은 뛰어난 수비력과 장타력을 앞세워 데뷔 첫해부터 60경기에 출전하며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강정호가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뒤 2015년부터 주전 유격수로 발돋움한 김하성은 그 해 타율 2할9푼 19홈런 73타점을 올리며 단숨에 리그 최고의 공격형 유격수로 발돋움했다. 지난해는 144전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1리 20홈런 84타점으로 업그레이드 된 성적을 올렸다.
올 시즌은 더욱 발전된 모습이다. 이날 경기 포함 120경기에 나와 타율 3할2리에 21홈런 102타점 78득점을 올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알리고 있다.
올 시즌 활약에 대해 그는 “시즌 전만 해도 100타점은 생각도 못했다. 그냥 할 수 있는 것만 하자는 생각이었는데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워 기쁘다. 타석에 많이 들어서면서 경험이 쌓인 것이 도움된 것 같다”고 밝혔다.
프로 4년 차의 젊은 선수지만 어느덧 넥센의 중심선수로 자리매김한 김하성은 “최근 순위 싸움을 치열하게 하고 1점 차 승부를 많이 하다 보니 책임감이 더 생긴다”며 “특별히 기록을 의식하지는 않는다. 그냥 한 경기 한 경기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박한 목표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