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가 나눠준 마스크, 귀에 걸리지도 않는다…"신축성 NO!"

  • 등록 2020-04-07 오전 8:58:15

    수정 2020-04-07 오전 8:58:15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전국 가구에 천 마스크를 2장씩 지급한다는 방침을 전격발표하고 일부 복지시설에 먼저 나눠줬지만, 일부 남성은 쓸 수도 없을 정도로 작은 마스크를 지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이와테현 지역매체 이와테일보는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가마이스 소재 장애인 복지 시설이 2일 후생노동성으로부터 전달받은 베트남제 천 마스크 30장을 전달받아 시설 이용자에게 1장씩 배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끈이 짧아 일부 남성들은 착용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와테일보는 “설명서에 어른용이라고 쓰여 있었으나 신축성이 부족하다”며 “쓰더라도 장시간 착용하는 건 무리라고 체념하는 소리도 들렸다”고 덧붙였다.

(사진=AFPBNews)
앞서 아베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발표한 마스크 지침에 대해 현실성과 실효성 등을 놓고 논란이 일었다. 전국 가구에 천 마스크를 2장씩 배포한다는 것이었는데 일각에서는 “3인 이상 가구는 어떻게 하느냐”면서 비난이 쇄도한 것. 이에 트위터에는 ‘마스크 두 장으로 속이지 마라’, ‘아베노 마스크’ 등의 해시 태그와 패러디물이 쏟아졌다.

뿐만 아니라 천 마스크를 나눠주겠다던 아베 총리는 부직포 마스크를 착용한 채 총리 관저에 들어가는 모습이 지난 5일 언론에 포착돼 또 한 번 논란이 일었다. 부직포 마스크는 KF80이나 FK94~99, N95 등 미세먼지를 막아주는 방역 마스크는 아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3~4중 필터로 제작돼 호흡기 감염이나 비말 감염 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천 마스크보다는 훨씬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7일 일본 공영방송 NHK 보도에 따르면 전날 도쿄에서 8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환자 1116명을 기록 중이다. 이밖에도 오사카부 428명, 지바현 278명, 가나가와현 271명 등으로 확진자가 많았다. 사망자는 4명 증가한 108명이다.

아베 총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일본 곳곳에서 증가하면서 이날 오후 ‘신형인플루엔자 등 대책특별조치법’에 따라 긴급사태를 선언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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