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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서 10살 아들 칼로 위협한 친모…“훈육이다”

  • 등록 2020-07-30 오전 8:56:46

    수정 2020-07-30 오후 1:24:55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10살짜리 아들을 학대하고 흉기로 위협한 친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YTN 뉴스 캡처.
지난 22일 오후 8시 20분쯤 서울 강동구 주택가에서 한 여성이 남자아이 머리채를 잡은 채 길거리에서 내팽개쳤다. 30일 YTN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이웃주민들이 여성을 말렸고 그 사이 아이가 달아났지만 이내 머리를 다시 붙잡혔다.

아이는 머리가 붙잡힌 채로 옆에 있던 시민을 향해 손을 뻗어 도움을 요청했다. 이 여성은 잠시 후 흉기를 들고 나타났다. 아이를 향해 달려들려고 하자 옆에 있던 주민이 여성을 잡아 쓰러뜨렸다.

목격자는 “(다른 주민이) 보호하고 있는데 칼을 갖고 나왔다. (보호한) 아기 엄마 아니었으면 걔 죽었다”라고 말했다.

YTN 뉴스 영상.
아이를 위협한 사람은 친모였다. 아이는 아동보호전문기관으로 옮겨졌고 친모는 시민에게 제압당한 뒤 경찰에 연행됐다.

이웃주민들에 따르면 친모는 평소 아이를 자주 학대했다. 한 주민은 “엄마 잘못했다고 문 열어줘, 문 열어줘 잘못했어 이러는데 문을 안 열어준다. 가끔 소리 지르고 그러니까 내가 심장이 떨려서”라고 말했다.

강동경찰서는 30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피해 아이를 쉼터로 보내 친모와 분리시켰다. 추후 사건을 다시 조사할 것”이라며 “목격자 등 참고인 조사를 마친 후 친모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친모는 경찰 조사에서 훈육하다가 벌어진 일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훈육을 칼 들고 하나”, “저건 훈육이 아니다”, “자녀 훈육을 칼로 하진 않는다. 아이가 너무 불쌍하다”, “아이에게 무슨 일 생기면 그때 수사하려고?”, “저건 학대 아닌가? 훈육이라기엔 너무 한다”, “저게 훈육으로 보이나요?”, “절대 돌려보내면 안 될 거 같다”, “아이가 위협을 느끼고 사는데 구속이 안 된다니. 이건 죽을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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