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전문가 10명중 9명 "美경제 스태그플레이션 빠질 것"

BoA 펀드매니저 설문조사…92%가 "스태그플레이션 직면"
10월 CPI 하락 불구 씨티그룹·블랙록 등 잇단 침체 경고
"과도한 긴축 따른 완만한 침체 예상…연착륙 없을 것"
  • 등록 2022-11-20 오후 3:21:26

    수정 2022-11-20 오후 9:17:36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월가 전문가 10명 중 9명이 미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물가상승 속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사진=AFP)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최근 월가 펀드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92%는 미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직면할 것이라고 답했다. BoA는 투자자들에게 내년 보유 주식을 처분하고 현금을 비축할 것을 권고했다.

씨티그룹은 미 경제 성장률이 급속도로 둔화해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을 지속 인상하는 ‘파월 푸시’ 시나리오를 예상했다. 알렉스 손더스 전략가도 이 시나리오에선 “미국 주식을 매도하고 원자재와 채권을 매수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역시 미국과 유럽 국가들 중 연착륙에 성공할 수 있는 나라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웨이 리 블랙록 글로벌 수석 투자 전략가는 “과도한 긴축이 경제를 완만한 침체에 빠뜨릴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까지 낮아지기 전에 금리인상에 따른 피해가 더욱 명확해지고 (연준은)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동반 하락한 이후 미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란 기대가 커져지만, 월가 거물들은 이같은 전망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 관련 논쟁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 내부에서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나오지만, 지난주 연준 주요 인사들은 내년까지 지속적인 금리인상을 예고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려면 최소 5~5.25%까지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적절한 기준금리 범위는 아마도 4.75%에서 5.25%라고 본다”고 예측했다. 현재 기준금리는 3.75~4.0%다.

반면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연준이 경기침체를 일으키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길들이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며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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