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女의원들 머리채 잡고 주먹질…볼리비아에 무슨 일이

볼리비아 의회서 '난장 폭력'
야당 탄압 논란이 발단
  • 등록 2023-05-25 오전 9:37:14

    수정 2023-05-25 오전 9:37:14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남미 볼리비아 의회에서 여야 의원 20명이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들은 발길질, 주먹질도 모자라 머리채까지 잡고 흔들었는데 이같은 모습은 TV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23일(현지시간) 볼리비아 라파스 의회 본회의장에서 산타크루스 주지사 구금 관련 정부 보고 도중 여야 의원 간 폭력 행위가 벌어지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볼리비아 일간지 엘데베르와 TV볼리비아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라파스에 있는 의회 본회의장에서 루이스 페르난도 카마초(43) 산타크루스 주지사 구금과 관련한 정부측과 의회간 질의 답변이 진행됐다.

이날 에두아르도 델 카스티요(34) 장관은 정부를 대표해 출석했다. 그는 구체적인 혐의와 수감생활, 향후 법적 절차에 대해 답변하던 도중 돌연 카마초 소속 정당 의원을 향해 “볼리비아 국민 지갑을 훔치러 온 급진적이며 폭력적인 단체”라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당시 야당 일부 의원들은 카스티요를 비방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들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발언에 여야 의원 20여명이 연단 근처에서 말다툼을 시작했고, 곧바로 격한 물리력 충돌로 번졌다. 발차기와 주먹질 등이 오가는 와중에 여성 의원끼리 머리채를 잡고 흔드는 등 폭력 사태가 몇 분간 이어졌다. 다행히 다친 의원은 없었다.

한편 우파의 대표적 야당 지도자인 카마초는 좌파 성향의 루이스 아르세(59) 현 대통령과 각을 세우며 한 달 넘게 파업과 집회·시위를 진두지휘했다.

또 지난 2019년에는 4선에 도전한 좌파 에보 모랄레스(63) 전 대통령의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전국적인 군중 봉기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기도 했다. 결국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이끈 테러 혐의 등으로 지난해 12월 28일 수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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