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안타 11득점' 두산, 서울 라이벌 LG 꺾고 5연승

  • 등록 2017-08-04 오후 10:06:56

    수정 2017-08-04 오후 10:07:48

4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2회초 두산 최주환이 투런 홈런을 친 뒤 강동우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잠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후반기 무서운 상승세를 탄 서울 라이벌 간의 맞대결에서 두산이 힘의 우위를 제대로 보여줬다.

두산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시즌 9차전 원정경기에서 홈런포 2방 포함, 장단 16안타를 몰아쳐 11-4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최근 5연승 및 원정 7연승을 기록했다. 후반기에만 13승1무2패로 승률 1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LG는 최근 5연승에 마침표를 찍으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잠실구장 5연승 행진도 막을 내렸다.

승부는 초반에 갈렸다. 두산은 1회초 첫 타자부터 LG 선발 임찬규를 무너뜨렸다. 선두타자 최주환의 좌전안타에 이어 2번 류지혁의 시즌 2호 투런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박건우의 좌측 2루타, 에반스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더해 1회초에만 3점을 뽑았다.

LG는 1회말 양석환의 3점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에 돌렸지만 그 뿐이었다. 두산은 2회초와 3회초 대량득점을 올리며 승부를 갈랐다.

2회초에는 LG 유격수 황목치승의 실책과 최주환의 투런홈런, 김재환의 적시타로 3점을 올렸다. 3회초에도 8명의 타자가 나와 3안타 2볼넷으로 4점을 뽑아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6회초에는 양의지의 적시타로 1점을 더해 대승을 자축했다.

LG는 9회말 2사 후 안익훈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두산은 9번타자 허경민을 제외하고 8명의 선발타자가 모두 안타를 기록했다. 1번 최주환은 선제홈런 등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3번 박건우는 5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을 올렸다. 2번 류지혁도 홈런에 2타점을 쓸어담는 등 1, 2, 3번 타자가 8안타 6타점을 책임졌다.

마운드에선 선발 마이클 보우덴의 호투가 빛났다. 보우덴은 1회말 홈런을 맞고 3점을 내줬지만 2회부터 6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다. 6이닝 6피안타 2볼넷 3실점 퀄리티스타트로 시즌 2승(3패) 째를 거뒀다.

반면 LG 선발 임찬규는 올시즌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2이닝 동안 피홈런 2개 등 8안타를 맞고 8실점(6자책점)을 내줬다. 시즌 6패(5승)째를 당했다. 평균자책점은 3.56에서 4.12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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