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노무현, 윤미향 사태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라며 일갈했을 것"

25일 최고위원회의 발언
"盧, 자신과 자기편에 너무나도 철저하고 엄격한 분"
"여당, 노무현 정신 DNA가 있는지 묻고 싶어"
  • 등록 2020-05-25 오전 9:12:01

    수정 2020-05-25 오전 9:21:36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5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살아계셨다면 지난해 조국사태와 지금의 윤미향씨 사태에 어떻게 대응했을까. 아마도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라며 일갈하지 않았을까”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토요일(23일)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였다”며 “이 땅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몸부림쳤던 고인의 열정과 뜻을 진심으로 추모하며 영면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인의 유지를 잇겠다는 여야의 다짐을 보면서 대한민국이 진정으로 가야할 정치의 기본과 방향을 생각해 본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그 분이 살아 계셨다면 자기 진영과 지지자들로 자신들만의 무리를 지어 적대적 대결을 하는 지금의 정치현실을 보고 뭐라고 하셨을지 궁금하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은 자신과 자기편에 너무나도 철저하고 엄격한 분이었다. 유명을 달리하신 것도 어찌 보면 진정으로 명예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역사의 발전과 진보를 결코 멈출 수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그 분이 살아 계셨다면 지난해 조국사태와 지금의 윤미향씨 사태에 어떻게 대응했을까. 아마도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라며 일갈하지 않았을까”라고 언급했다.

안 대표는 “지금 여당은 ‘노무현 없는 노무현 시대’를 이야기하지만 먼저 진정한 노무현 정신의 DNA가 있는지 묻고 싶다”며 “관용과 통합의 정신은 실종되고 남에게는 엄격하지만 스스로에게는 한없이 관대하고 객관적 진실에는 관심 없고 주관적 정의만을 내세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여당이 보여주고 있는 태도와 모습은 노무현 대통령이 강조했던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면서 “지금 177석, 사실상 180석의 거대 여당이 보여주고 있는 인식과 태도가 계속된다면 반칙과 특권은 일상화되고 정의와 공정, 공동체의 건강성과 보편적 가치는 무너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진영에 속한 기득권세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순수한 열정으로 대한민국을 바꾸려 했던 노무현 정신의 계승자를 자처한다면 이제 조국에서 벗어나고, 윤미향씨 문제도 조속히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정치권력을 이용해 한명숙 전 총리 재판의 실체적 진실을 뒤집으려는 시도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도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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