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한텐 참 좋은데, 정말 좋은데...은행 주가엔?

"투자심리 훼손할 것..실현 여부 미지수"
  • 등록 2010-10-01 오전 10:06:50

    수정 2010-10-01 오전 10:06:50

[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은행권 영업이익의 10%를 서민대출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데 대해 외국계 증권사들이 입을 모아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실질적으로 받는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으나 투자심리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주가 조정을 불러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1일 정치권 및 금융권에 따르면 신동규 은행연합회장과 홍준표 한나라당 서민정책위원장은 최근 은행권 영업익의 10%를 재원으로 쓰는 새로운 서민금융상품을 도입하는데 합의했다.

금리는 10% 안팎이 유력하며 은행권 영업이익이 연간 10조원에 달한다는 점에서 전체 규모가 1조~1조5000억원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메릴린치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연간 대출이 1000조원에 달한다는 점에서 무수익여신(NPL)이나 충당금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익을 훼손할 수 있으며 ROA 1%를 달성하는데도 방해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순이자마진(NIM)이나 자산 질 악화에 대한 실질적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으나 은행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훼손할만 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예상치 못하게 발생한 이익비용은 최근 1배에 미치지 못하고 잇는 PBR 수준을 벗어나기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UBS증권은 아예 이번 방안의 실현 가능성을 낮게 봤다.

이 증권사는 "연합회와 한나라당이 합의하기는 했지만 아직 은행들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한 상태"라며 "규제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불러올 수 있는 만큼 이번 방안이 실제로 실행될지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 은행들은 규제 리스크와 경제의 수출 의존도, 대출 성장 부진 때문에 글로벌 경쟁사들에 비해 디스카운트받고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번 방안이 실제로 도입될 경우 업종 전체 투자의견의 하향 조정 사유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UBS증권은 "업종에 대한 시각을 부정적으로 가져가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저소득층에 대한 새로운 대출 방식이 실행될지가 불분명하다는 점에서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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