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AM 이창민 "손에 피가 나도록 기타연습 중"

뮤지컬 '오디션'서 록밴드 보컬 역
3년차 뮤지컬배우로
"무대서만큼은 가수 창민 지우는 게 목표
최선 다하고 평가는 나중에 받을 것"
3월15일까지 아트원씨어터 1관
  • 등록 2015-02-22 오후 3:12:32

    수정 2015-02-22 오후 3:21:31

뮤지컬 ‘오디션’에서 병태 역으로 열연하는 가수 이창민(사진=프로젝트에이치).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손가락에 피가 나도록 기타 연습을 무한반복하고 있다.”

검은색 뿔테안경에 어수룩한 외모. 소심해 보이던 그가 기타를 잡자 눈빛이 달라졌다. 시원한 록 발성으로 무대를 압도한 이는 이창민(29). 아이돌그룹 2AM의 보컬이다. 안정된 노래실력으로 나서는 무대마다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는 이창민은 내달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오디션’에서 록밴드 ‘복스팝’의 잊혀진 보컬 병태 역을 맡았다. 이창민은 “뮤지컬 ‘친구’에서 함께 작업했던 최인숙 안무가가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추천하더라”며 “의외로 나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흔쾌히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디션’은 음악에 대한 순수함으로 뭉친 록밴드 ‘복스팝’의 여섯 멤버가 꿈의 무대를 실현하기 위해 벌이는 고군분투를 다룬 작품. 2007년 초연부터 출연배우가 직접 기타, 드럼, 베이스 등의 악기를 연주하는 액터 뮤지션 뮤지컬로 화제가 됐다. 같은 해 한국뮤지컬대상 극본상을 수상하고 지난해까지 1700여회의 공연을 해냈다. 오종혁, 문희준, 홍경민 등 당대 스타가수들이 출연해 인기몰이를 하기도 했다. “이전 배우들의 연기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내가 배워야 할 건 익히려 노력하지만 말투나 눈빛, 동작까지 같을 순 없다. 이번 공연에선 새로운 병태를 만난다는 생각으로 봐줬으면 좋겠다.”

사실 2AM 하면 발라드 이미지가 강하다. 조용한 노래에 익숙한 그가 록 음악을 소화하기에 힘든 점은 없었을까. “아무래도 평소에 많이 접하는 음악은 아니다. 하지만 연주를 하면 할수록 빠져드는 매력이 있더라. 발라드 부르면서 배어있는 습관을 하나씩 고쳐가면서 연습하고 있다.”

이창민은 2012년 뮤지컬 ‘라카지’를 시작으로 ‘삼총사’ ‘잭더리퍼’ 등 굵직한 대형뮤지컬 무대에 서며 실력을 쌓았다. 같은 그룹의 조권과 뮤지컬에 대한 이야기를 종종 나눈다는 창민은 “둘 다 워낙 예능에서 많이 활동했던 터라 그 이미지가 극에 집중하는 데 방해가 될까 고민스러웠다”며 “뮤지컬이 너무 좋아서 매달리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목표는 무대 위에서 ‘가수 창민’의 이미지를 지우는 거란다. 무대에서만큼은 관객이 배역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극에 녹아드는 게 목표고 뮤지컬배우로서 앞으로의 과제다. 매작품마다 최선을 다하고 평가는 나중에 받겠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2억 괴물
  • 아빠 최고!
  • 이엘 '파격 시스루 패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