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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환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9차전 원정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투런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활약을 펼쳤다. 최주환이 타석에서 펄펄 난 덕분에 두산은 LG의 5연승을 잠재우고 대신 5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최주환은 “데뷔 12년 만에 처음으로 100안타를 치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96안타를 기록 중이었던 만큼 안타 4개만 추가하면 100안타를 채울 수 있었다.
최주환은 1회초 리드오프로 나와 좌전안타로 출루했다. 곧바로 류지혁의 투런홈런이 나오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최주환은 5회초에도 1사 1루 상황에서 중전안타를 쳤다. 자신의 시즌 99번째 안타였다. 안타 1개만 추가하면 시즌 100안타를 채울 수 있었다.
아쉽게도 생애 첫 100안타는 내일 경기로 미뤄야 했다. 7회초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났고 9회초에는 대타 신성현과 교체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활약 만으로도 최주환은 큰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2006년 데뷔 후 12년째 프로 선수 생활을 하고 있지만 지난해까지는 백업이 그의 자리였다. 한 번도 붙박이 주전을 맡아본 적이 없었다. 한 시즌 개인 최다 안타 기록은 2015년 68개였다.
승리의 주역이 된 최주환은 “원래 나를 제외한 가족여행이 예정돼있었는데 태풍 예보로 취소돼 부모님이 경기장에 오셨다. 어머니가 해주신 집밥을 먹고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아직도 한 경기라도 못하면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간절함을 가지고 악착같이 하고 있다”며 “시즌 초부터 그저 묵묵히 열심히 하자는 다짐을 했는데 그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