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활용 ‘높이고’ 가격은 ‘낮추고’…틈새면적 갖춘 아파트 인기

분양시장 성적 우수…공급물량도 꾸준히 증가세
  • 등록 2019-08-21 오전 9:08:48

    수정 2019-08-21 오전 9:08:48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분양시장에서 틈새면적을 갖춘 단지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과거에 비해 세분화된 면적에 대한 수요자들의 니즈(Needs)가 높아진데다 주거 트렌드가 실용성을 중시하는 쪽으로 변화하면서 공급 활용도가 높은 새 아파트 공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분양했거나 분양을 앞두고 있는 틈새면적 아파트(전용 60~83㎡) 가구 수는 3만2412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 물량(17만7353가구)의 18.3% 비중이다. 10년 전(2009년) 틈새면적이 차지했던 비중이 3.9%(16만7962가구 중 6505가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업계 전문가들은 가격 부담이 적다는 점을 틈새평면 인기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일례로 올해 6월 경기 남양주시에 공급된 ‘남양주 두산위브 트레지움’의 틈새면적인 전용 74A㎡ 분양가는 2억6058만원~2억8014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59A㎡ 분양가(2억2333만원~2억4222만원)와 비교했을 때 약 3800만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1㎡당 253만원 가량만으로 15㎡의 면적을 추가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건설사들의 진화하는 기술력도 틈새면적의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는 평이다. 근래 건설사들이 드레스룸, 팬트리, 알파룸 등 좁은 공간이라도 면적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특화설계를 앞다퉈 적용하면서 국민주택형(전용 84㎡)에서 불필요한 공간은 덜어내고, 가격 부담을 낮춘 틈새면적(전용 60~83㎡)이 수요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분양 시장에서도 높은 청약경쟁률로 인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현대건설이 서울 은평구에서 공급한 ‘힐스테이트 녹번역’은 19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1455명이 청약해 평균 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중 최고 경쟁률은 전용 74㎡T형으로 8가구 모집에 1464명이 청약을 신청해 18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 대우건설이 지난 1월 강원 춘천 온의동 일원에서 선보인 ‘춘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전용 74㎡A 타입은 30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450명이 접수해 전 타입 중 최고 경쟁률인 15대 1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시장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분양가에 민감한 주택 수요자들의 부담을 낮추고 공간활용을 극대화 할 수 있는 틈새면적을 더 많이 찾고 있는 모습”이라며 “건설사들도 틈새면적에 팬트리, 알파룸 등을 제공해 체감면적을 넓히는 등 상품경쟁력을 높이며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에도 실속형 틈새평면을 갖춘 단지들이 속속 분양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두산건설·코오롱글로벌)은 8월 중 경기 부천시 계수·범박 재개발구역에 ‘일루미스테이트’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9층, 37개동, 총 3724가구 규모로, 전용 39~84㎡ 250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특히 전용 39㎡, 74㎡ 등 틈새평면이 제공돼 고객취향에 따른 선택의 폭을 넓혔다.

롯데건설과 SK건설은 8월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일원에서 철산주공7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철산역 롯데캐슬&SK뷰 클래스티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6층, 13개동, 총 1313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틈새평면인 전용 70㎡ 17가구를 포함한 전용 59~84㎡ 70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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