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혐의 ‘옵티머스 펀드’에 상장사·대학 무더기 투자

오뚜기·안랩·BGF리테일·JYP 등 상장사 대거 물려
성대·건대·한남대 등 대학들도 각각 40억원대 넣어
개인까지 합치면 총 3000여명이 1.5조 투자
  • 등록 2020-10-19 오전 9:18:11

    수정 2020-10-19 오전 10:35:34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사기 혐의를 받는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모펀드에 오뚜기(007310), 안랩(053800) 등 국내 상장사 수십 곳과 유명 사립대학 등이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이데일리가 확보한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 명단에 따르면 옵티머스가 펀드를 판매하기 시작한 2017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개인·법인 등 3000여 명은 옵티머스 펀드에 약 1조5000억원을 투자했다.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에는 오뚜기(투자액 150억원), 제이에스코퍼레이션(194370)(150억원), BGF리테일(282330)(100억원) 등이 포함됐다. 코스닥 상장사 중엔 에이치엘비생명과학(067630)(400억원), 에이스토리(241840)(130억원), 안랩(70억원), JYP Ent.(035900)(50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한 전체 상장사는 코스피 12개, 코스닥 47개 등 59개 기업으로 집계됐다. 이 기업들은 투자액 일부를 이미 손실로 반영했다.

한화그룹의 비상장사인 한화종합화학도 한화투자증권을 통해 500억원을 투자했다. 한국전력(015760), 한일시멘트(300720), 애경유화(161000) 등은 사내근로복지기금 10억~30억원을 투자했다. 옵티머스가 자금 세탁의 창구로 이용하거나 먹잇감으로 삼았다는 의심을 받는 회사인 셉틸리언과 해덕파워웨이(102210)도 투자에 참여했다.

대학들도 투자금을 넣었다. 성균관대(46억원), 한남대(44억원), 건국대(40억원), 대구가톨릭대(5억원) 등이 투자 명단에 올라있다.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도 옵티머스에 투자한 것으로 추정됐다.

옵티머스운용은 공공기관 매출 채권에 투자한다고 속이고 비상장 기업의 사모사채 등에 투자한 사실상의 사기 펀드로, 현재 5000억원 이상의 환매(투자금 환급)가 중단된 상태다.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의 문이 닫혀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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