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배스앤드비욘드 주가 장중 70% 폭등, 왜?

게임스톱 라이언 코언 회장 콜옵션 매수 소식에 급등
행사가 60~80달러에 160만주 매입 콜옵션…내년 1월 만기
현재 주가 3~4배 상승 베팅에 개미들도 올라타
  • 등록 2022-08-17 오전 9:29:33

    수정 2022-08-17 오전 9:29:33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최근 미국 주식시장에서 ‘밈 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며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주식) 열풍이 부활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가정용 가구 소매업체 베드배스앤드비욘드의 주가가 16일(현지시간) 장중 70% 폭등했다.

(사진=AFP)


CNBC에 따르면 미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베드배스앤드비욘드의 주가는 이날 정오께 전거래일대비 70% 폭등했다. 이후엔 상승폭을 줄여 29% 오른채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베드배스앤드비욘드의 주식의 거래량은 1억 6000만주를 넘어섰다. 전체 발행 물량 8000만주의 2배가 넘는 규모다.

게임스톱의 라이언 코언 회장이 베드배스앤드비욘드 주식의 콜옵션을 대거 사들였다는 소식이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코언 회장이 이끄는 RC벤처스가 전날 저녁 금융규제 당국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코언 회장은 행사가 60~80달러에 베드배스앤드비욘드 주식 160만주를 사들이는 콜옵션을 매입했다.

미국의 밈 주식 열풍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의 온라인 주식 투자에 눈을 돌린 개미들과 헤지펀드·기관투자자들이 게임스톱 주식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이면서 시작됐다. 일명 ‘게임스톱 사태’로 개미들이 최종 승리했고, 이후 미 개미들 사이에서는 공매도가 집중된 종목일수록 투자 가치가 있다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다. 베드배스앤드비욘드의 공매도 투자 비중은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다시 불기 시작한 밈 주식 열풍도 개미투자자들이 숏 스퀴즈를 노리면서 시작됐다. 숏 스퀴즈는 주가 하락에 베팅했던 공매도 투자자가 주가 상승으로 손실이 발생할 것을 예상해 이를 방지하기 위해 사실상 강제적으로 주식을 사들이는 것을 뜻한다. 개미들은 이 때의 주가 상승을 목적으로 투자한다.

베드배스앤드비욘드의 주가는 지난달 초 4달러 수준에서 거래됐지만, 이날 마감가는 약 5배인 20.65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15거래일 중 지난 9일을 제외하고 연일 상승하며 게임스톱, AMC엔터테인먼트와 함께 밈 주식 열풍 부활을 주도하고 있다.

밈 주식 대장 격인 게임스톱을 이끄는 코언 회장의 콜옵션 매수는 개미들의 주가 상승 베팅에 힘을 보태준 셈이다. 코언 회장의 콜옵션 만기가 내년 1월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 하반기 현재 주가의 3~4배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코언 회장은 지난 3월 초 RC벤처스를 통해 베드배스앤드비욘드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공개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보유 지분은 3월 말 현재 11.8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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