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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돌이’ 이강인(발렌시아)이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2차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김학범호의 대승을 견인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5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시의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루마니아를 4-0으로 눌렀다.
뉴질랜드와의 1차전에서 0-1로 덜미를 잡혔던 한국은 이날 승리로 기사회생했다. 이날 교체멤버로 대기하다 후반 34분 황의조(보르도)를 대신해 교체로 들어간 이강인은 짧은 시간 동안 2골을 몰아치는 골 결정력을 뽐냈다.
이강인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 요청을 받자 “내가 인터뷰할 게 아닌 것 같은데...”라며 당황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카메라가 들어온 뒤에는 “오늘 팀에 도움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전했다.
이강인은 이날 승리의 공을 형들에게 돌렸다. 그는 “1차전은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오늘은 좋은 결과가 나와 팀 전체가 행복한 것 같다”면서 “형들이 열심히 뛰어준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형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이날 대승으로 1차전 패배 아쉬움을 씻어낸 한국은 더 자신감을 갖고 온두라스전 치를 수 있게 됐다. 이강인은 “온두라스전이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고 최대한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