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연구서 미국 제쳤다…'빅브라더' 사회 우려 커져

AI 논문 인용실적 中 20%…美추월
논문 수도 24만건으로 미국 따돌려
자국에서 AI 인력 집중적으로 육성
"IT 발전이 반동분자 잡아낼수도"
  • 등록 2021-08-08 오후 5:23:02

    수정 2021-08-08 오후 5:23:02

중국 공산당 100주년 기념일에 한 여성이 시진핑 주석이 등장한 스크린 앞에서 셀프 카메라를 찍고 있다(사진=AFP)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중국이 지난 20년간 인공지능(AI) 연구 분야에서 선두를 달려 온 미국을 처음 제쳤다. 연구인력 등 양적인 측면뿐 아니라 연구의 질을 나타내는 논문 인용수 등 주요 분야에서 모두 미국을 따라잡았다. 국가가 나서 AI 연구인력을 육성하는 전략이 유효했다는 평가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는 8일 미국 스탠포드대학 보고서를 인용해 2020년 학술지에 게재된 AI 논문 인용실적에서 중국이 미국을 처음으로 역전했다고 전했다. 중국 AI 논문을 인용한 비중이 20.7%로 미국(19.8%)를 웃돌았다.

2000년 세계 AI 연구에서 인용되는 논문 비중이 40%에 달했던 미국이 반토막나는 사이, 중국은 제로(0%)에서 20%대로 폭풍성장한 것이다.

중국이 AI 연구에 본격 뛰어든 2017년까지만 해도 미국 점유율은 30%로, 중국(15%)의 두 배였다. 하지만 3년만에 상황이 역전됐다.

양적 측면에서도 중국은 미국을 압도하고 있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나온 AI 관련 논문수는 중국이 24만건으로, 미국(15만건)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 3위 인도는 약 7만건, 4~10위를 차지한 영국과 독일, 일본, 프랑스, 스페인, 캐나다, 이탈리아가 모두 5만건 미만이다. 한국은 10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연구인력 숫자도 중국이 월등하다. AI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인공신경망학회’에 따르면 2019년 중국 출신 AI 연구원 비율 은 29%로 미국 출신(20%)을 크게 앞섰다.

과거에는 중국계 AI 연구원이 미국에서 활약하는 일이 많았지만 미중 간 대립이 심화한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중국 내 인재 육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AI 연구로 유명한 칭화대와 상하이교통대 외 저장대학, 하얼빈공업대학 등이 보유한 논문 발표 실적이 있는 AI 인력은 각각 2000명 규모로 알려졌다.

미국에선 AI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 AI국가안전보장위원회는 지난 3월 보고서에서 “현 상태로는 중국에 AI 주도권을 빼앗길 수밖에 없다”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위원회는 에릭 슈미트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편 중국의 정보기술(IT) 분야 발전이 중국 정부가 정보를 독점해 경제와 사회를 통제하는 ‘빅 브라더’ 사회를 현실화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당의 지도력이나 역사, 정책에 대한 비판적인 글을 온라인에 게시할 경우 법적 처벌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IT 분야 발전이 반정부 세력을 잡아내는 데 쓰여 감시사회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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