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선점"…전기차 생산기지 구축하는 완성차업체들

전기차 점유율 1위 테슬라 가장 적극적…獨·美·中에 기가팩토리 4개 구축
폭스바겐 獨, 혼다 中에 각각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 설립
현대차, 美에 첫 전기차 생산기지 구축…단 내연기관 공장에 생산라인 증설
  • 등록 2022-04-24 오후 3:29:03

    수정 2022-04-24 오후 9:14:55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앞다퉈 전기자동차 전용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글로벌 탄소중립 열풍으로 대세로 떠오른 전기차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 생산공장. (사진=현대차 북미권역본부)
테슬라, 향후 2년 내 기가팩토리 5~10개 추가 설립

24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완성차업체들은 최근 잇따라 전기차 전용 생산 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바로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인 미국 브랜드 테슬라다. 테슬라는 지난달 독일 베를린 외곽에 유럽 내 첫 전기자 전용 생산 기지인 기가팩토리를 가동한데 이어 이달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도 기가팩토리 가동에 나섰다.

기가팩토리에서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미국 캘리포니아·텍사스, 중국 상하이, 독일 베를린까지 총 4개의 기가팩토리를 운영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공장과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모두 93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했다. 테슬라는 올해 15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향후 2년 안에 기가팩토리 5~10개가량을 추가로 설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독일 브랜드인 폭스바겐도 전기차 전용 생산 공장 구축을 진행 중이다. 폭스바겐은 독일 볼프스부르크 인근에 신규 생산공장을 세운다. 투자금은 20억유로(약 2조7000억원)이며 착공 시기는 내년 초다. 볼프스부르크 생산 공장에서는 2026년 플래그십 전기차 트리니티를 생산할 예정이다. 일본 브랜드인 혼다는 중국 광저우 등지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건설하고 2027년까지 중국 시장에 10개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방침이다.

현대차, 노조 고려해 전기차 혼류 생산

한국 브랜드 현대자동차는 미국 앨라배마에 첫 현지 전기차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현대차는 전기차 신규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기존 공장에 전기차 생산 라인을 증설하는 방안을 선택했다. 현대차는 미국 앨라배마공장에서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GV70 전동화(EV) 모델을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총 3억달러(약 3700억원)를 투자해 전기차 생산 라인을 증설하고 신규 인력을 채용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국내에서도 아이오닉5 등의 전기차를 혼류 생산하고 있다.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을 설립할 경우 인력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노동조합이 반발하기 때문이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기본급 16만5200원 인상과 정년 연장, 정규직 충원 등을 골자로 한 임금협상 요구안을 확정한 뒤 사측과 이르면 다음 달 초쯤 임금단체협상 상견례에 나설 예정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전망은 매우 밝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딜로이트의 전기차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2025년 1120만 대, 2030년 3110만 대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가 대세로 떠오르며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앞다퉈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을 구축하고 있다”며 “원활하고 빠른 생산을 통해 증가하는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 등 국산차 브랜드는 노조를 고려해 전기차를 전용 생산공장이 아닌 국내 내연기관 생산공장 전용 라인에서 생산하는 혼류생산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며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의 생산량을 얼마만큼 따라잡을 수 있을지가 관건인 만큼 노조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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