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경상수지 최악 적자에…한은 "연간 기준 흑자 기록할 것"[일문일답]

한은, 1월 국제수지 잠정 발표
"2월 경상수지 적자 면할 것…연간 전체로 흑자 예상"
"본원소득수지 흑자 폭 확대 전망…상품수지 완충 기대"
  • 등록 2023-03-10 오전 10:37:07

    수정 2023-03-10 오후 12:53:18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올해 1월 경상수지가 45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1980년 1월 통계집계 이래 최악의 적자폭을 보였다.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가운데, 한국은행은 올해 연간 기준으론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10일 오전 서울 한국은행에서 이동원 금융통계부장이 1월 국제수지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동원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은 10일 2023년 1월 국제수지(잠정)를 발표한 뒤 기자브리핑을 통해 “올해 1월 큰폭의 적자가 난 것은 맞지만, 연간 전체로 보면 흑자를 전망한다”며 “특별히 우려하는 점은 없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동원 부장 및 김화용 국제수지팀장 등과의 일문일답이다.

-이번 경상수지 적자폭이 역대 몇번째인가.

△(이동원 부장) 절대적 규모로 보면 적자 규모가 (역대) 가장 크다. 한은뿐 아니라 여러 경제 전문 기관들의 전망을 보면 연간으로 소득대비 경상수지 비율을 1% 중반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1990년대 이후 우리나라가 연간으로 7번 정도 적자가 난 적이 있다. 그때 명목 국민총소득(GNI) 대비 경상수지 적자 비율이 -1.9%였다. 거기에 비하면 과다하게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1월 무역수지가 역대 최대 적자폭(-126억5000만달러)을 기록해 경상수지도 역대 최대폭을 기록했다. 2월의 경우 무역수지 적자 규모(-53억1000만달러)가 줄고 있는데, 2월 경상수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다.

△(이동원 부장) 2월 무역수지가 상당히 줄었다. 아직 규모를 편제하지 않아서 정확히 수치를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무역수지는 상품수지에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에 2월 경상수지는 균형 수준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한다.

-배당금 관련, 송금이 늘어난 것이 자회사 배당금 비과세 영향이 크다고 했다. 올해부터 적용되면서 본원소득수지가 추세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는지.

△(이동원 부장) 기본적으로 세제 혜택 영향으로 올해 배당금이 늘면서 본원소득수지에 긍정적인 효과가 날 것으로 말씀드린다. 우리나라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0여년간 상품수지 흑자를 유지하면서 벌어들인 돈으로 해외투자를 꾸준히 해온 상황이다. 2011년부터 통계를 보면, 본원소득수지가 흑자로 들어섰고 증가세가 꾸준히 이어지는 상황이다. 중장기적으로 보면, 상당수의 국가들의 경제가 어느정도 성숙 단계로 들어가면 상품수지는 줄고, 본원소득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대표적인 나라가 일본이다. 정확한 상품수지가 어떻게 나올진 모르겠지만, 상당 부분 완충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리오프닝 효과와 관련해 한은은 그 효과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해 왔다. 경상수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지.

△(김화용 팀장) 현재는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서비스 수지 중 여행수지 항목이 좋아질 수 있다는 부분이다. 1월 적자폭이 컸는데, 2월부터 중국인 입국자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비자제한이 풀리고, PCR 검사 의무가 없어졌다. 3월부턴 항공노선도 확대되기로 협정을 맺었기 때문에 3월 중반 이후 중국인 입국자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게 되면 서비스 특히 여행수지가 적자폭을 줄일 수 있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상품수지 적자도 역대 최대인지 궁금하다.

△(김화용 팀장) 상품수지 적자도 최대이다.

-경상수지 관련해 중국인 관광객 유입의 긍정적 효과를 말했다. 그때까진 경상수지 적자가 이어질지 궁금하고, 내국인 출국자수 추이도 궁금하다.

△(김화용 팀장) 출입국자수에 대한 공식적인 통계는 1월까지 나왔다. 2월 숫자를 보면 출국자수가 소폭 줄고 입국자수는 늘었다. 이런 것을 보면 2월엔 여행수지의 적자폭이 조금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행수지는 지속적으로 적자를 유지했기 때문에 폭이 얼마나 줄지가 중요하다. 출국자수가 입국자수에 비해 월등히 크기 때문이다. 여행수지 흑자 예상은 어렵다.

-상품수지가 넉 달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게 언제 이후로 처음인지 궁금하다.

△(김화용 팀장) 상품수지 적자는 1996년 1월1일부터 1997년 4월까지 지속된 적이 있다. 그 이후로 연속 적자는 처음이다.

-연간 기준 경상수지 적자를 낸 게 총 7번 있다고 말했다. 과거 7번과 올해는 어떤 차이가 있고 우려스러운 부분은 무엇인가.

△(이동원 부장) 올해 1월 큰폭의 적자가 난 것은 맞지만, 연간 전체로 보면 흑자가 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특이하게 저희가 우려하고 있는 점은 없다. 가령 과거로 보면 1996년도 외환위기 직전에 명목 GNI 대비 경상수지 비율이 -4.0였다. 그때를 제외하더라도, 과거 경상수지 적자 났던 기간에 비해 양호하다고 보고 있다.

-연간 경상수지가 적자가 났던 시점은 언제인가.

△(이동원 부장) 1990년, 1991년, 1992년, 1994년, 1995년, 1996년, 1997년이다.

10일 오전 서울 한국은행에서 이동원 금융통계부장 등이 1월 국제수지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