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바이오산업 본격화…'바이오앱'에 지분투자

백신 개발 기업…‘식물단백질 플랫폼’ 기술 보유
기술 성장성 높게 평가…진단키트 분야로도 확장
포스코인터, 바이오앱 해외진출·마케팅 도울 계획
그룹에서도 2030년까지 유니콘 기업 되도록 지원
  • 등록 2022-07-21 오전 9:59:29

    수정 2022-07-21 오전 11:14:43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바이오 벤처기업 ‘바이오앱’에 5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결정했다. 이를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은 지난 19일 회사가 지원하는 중소벤처 지원프로그램 1호 기업 ‘바이오앱’에 50억원을 투자했다고 21일 밝혔다. 바이오앱이 제3자 배정 신주를 발행하고, 이를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사들이는 방식이다. 이는 바이오앱 지분의 4.4%에 해당한다.

바이오 벤처기업 ‘바이오앱’의 그린백신 생산용 담뱃잎 재배실 전경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바이오앱은 돼지열병, 코로나19 백신 등 사람과 동물의 질병 백신을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식물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는 ‘식물단백질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이번에 투자하는 50억원은 바이오앱 공장 증설과 설비 투자, 돼지열병·조류독감 등 국내·외 백신 임상실험에 쓰일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바이오앱의 식물단백질 플랫폼 기술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해 이번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식물단백질 플랫폼 기술로 생산하는 ‘그린백신’은 식물에서 분리 정제한 단백질을 활용해 기존 백신 대비 부작용이 거의 없고 효과가 우수하다. 게다가 다품종 백신이나 치료제 등을 신속하게 대량 생산할 수 있어 레드바이오 산업으로의 확장성이 큰 기술이라고 평가받는다.

바이오앱은 이러한 기술력 덕분에 지난 2020년 이후 한미사이언스 45억원을 포함해 대교인베스트먼트 등 다양한 기관들로부터 총 16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바이오앱은 지난해 12월 국내시장에 돼지열병 백신을 출시해 돼지열병 청정화에 힘썼으며, 최근엔 조류독감 백신 등 다양한 동물 백신을 추가로 개발하고 있다. 또 주력사업인 식물 기반 백신뿐 아니라 동물, 인체용 진단키트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한국동물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동물 백신 시장은 돼지열병 79억원, 양돈 1092억원, 가금류용 408억원 규모다. 반려동물, 가축 수의 급증과 항생제 기피 현상으로 동물 백신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프로스트앤설리번에 따르면 글로벌 진단키트 시장 규모 역시 2020년 860억달러에서 2025년 1190억달러 수준까지 성장이 전망되면서 바이오앱의 진단키트용 항원 생산기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난 5월 바이오앱, 캐나다 플랜트폼사와의 돼지열병 백신 수출 판권계약을 함께 체결하는 모습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바이오앱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자 지난 5월 캐나다 플랜트폼사와의 돼지열병 백신 수출판권계약을 함께 체결한 바 있다. 앞으로도 80여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캐나다, 미국,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에서의 글로벌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바이오앱을 오는 2030년까지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그룹의 실용화 전문 연구기관인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는 백신 양산을 위한 인큐베이팅 센터를 함께 제공하고, 포스코건설과 포스코ICT도 국내·외 그린 바이오 소재·의약품 생산시설 구축에 동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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