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추석 연휴 특수 없다…여행객 32% 급감 전망

하루 여행객 2400만명, 코로나 전보다 53%↓
코로나 확산에 항공권 가격도 20% 하락
中위건위, 당대회 앞두고 방역 강화 발표
  • 등록 2022-09-12 오후 2:16:51

    수정 2022-09-12 오후 9:04:06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중추절(中秋節·중국의 추석) 연휴 관광 수요가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크게 위축된 것으로 추산된다.

사진=중국 상관신문
12일 중국 인민일보 산하 건강시보에 따르면 중국 교통운수부는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이어진 중추절 연휴 하루 평균 여행객이 2400만명(연인원 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32%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비해 53%나 줄어든 수치다. 중국 각 지역에서 코로나19가 산발적으로 확산해 중국인들이 연휴에도 대부분 근거리 여행을 떠나면서 교통이 심각하게 정체되는 현상도 나타나지 않았다.

중국 항공 데이터 분석 앱 항뤼중헝(航旅縱橫)에 따르면 올 중추절 연휴 항공 여객 이용객은 지난해보다 59% 급감한 100만여명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5월 단오절 연휴와 비교해도 여행객이 16% 줄어들었다. 여행 수요가 줄면서 비행기표 값도 덩달아 내려갔다. 중추절 연휴 기간 항공권 가격은 평균 636위안(약 12만68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저렴해졌다.

중국 최대 여행사 씨트립이 발표한 ‘2022년 중추절 여행 예측 데이터 보고서’에 따르면 중추절 인기 여행지는 저장성 항저우, 장쑤성 난징, 광둥성 광저우 등이 이름을 올렸다. 상하이는 5위에 머물렀고 베이징은 10위권에 들지 못했다. 또한 중추절 연휴 캠핑 여행 예약은 단오절 대비 58% 증가했다.

중국 방역 당국이 내달 16일 개막하는 중국 최대 정치행사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앞두고 중추절 연휴 방역을 강화하면서 여행 수요가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연휴가 시작된 10일부터 다음달까지 장거리 이동 승객들에 대해 48시간 내 유전자증폭(PCR)검사 음성 증명을 의무화했다. 과거엔 지방정부 방역 정책에 따라 음성 증명서를 요구하는 곳도 있었는데 이번 중추 부터는 모든 호텔, 관광지 등에 진입시 72시간 내 음성 증명서를 필수로 지참하게끔 했다. 또한 학생들은 학교로 복귀후 7일 간 이동을 자제하도록 해 사실상 여행이 불가능해졌다.

위건위는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대규모 인구 이동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처”라고 밝혔으나 사실상 당대회를 염두에 둔 조치란 해석이 나온다. 이번 당대회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임이 결정된다.

중국은 ‘제로코로나’를 고집하며 방역 성과를 서방국에 과시해온 만큼 5년마다 한차례 열리는 당 대회를 앞두고 방역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중국에서는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31일 연속으로 일일 신규 지역사회 감염자가 1000명을 넘었다가 전날 900명대로 일부 줄었다.

중국 당국이 방역을 강화하면서 소비 회복은 더욱 느려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소매판매는 연초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중국의 설)과 베이징동계올림픽 열기 등으로 회복했으나 상하이 등 도시 봉쇄 충격으로 4월에는 -11.1%까지 떨어졌으며 5월에도 -6.7%를 기록했다. 상하이 봉쇄가 해제된 6월(3.1%) 플러스 전환했지만 7월에는 2.7% 증가하는데 그쳐 회복세가 둔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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