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스시장, 토종 '약진' 수입 '주춤'

수입 브랜드 비중 줄고, 토종 브랜드 늘어
웅진 '자연은' 서울우유 '아침에주스' 선전
  • 등록 2012-11-20 오전 11:42:20

    수정 2012-11-20 오전 11:42:20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과거, 주스하면 델몬트, 썬키스트인 시절이 있었다. 투명한 유리병에 담긴 썬키스트 훼미리 주스는 집들이나 병문안 갈 때 선물로 최고 인기였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웅진식품 ‘자연은’을 필두로 한 토종 브랜드들과 냉장주스들이 약진하면서 수입 브랜드의 영향력이 약해지고 있다.

토종 브랜드의 약진을 이끌고 있는 웅진식품 ‘자연은’ 제품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스 시장에서 델몬트, 썬키스트, 미닛메이드 등 수입 브랜드의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의 자료에 따르면 해외 브랜드의 점유율은 2009년 59.4%, 2010년 57.4%, 2011년 54.4%, 올 1~9월 52.9%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에는 50%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높다.

주스 시장의 이러한 움직임은 대표적인 수입 브랜드인 썬키스트의 하락과 토종 브랜드 자연은의 상승세가 시장 전체 분위기를 바꿨기 때문이다.

80~90년대 델몬트와 시장을 양분하며 40%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했던 썬키스트는 최근에는 10%대까지 추락했다.

반면 토종 브랜드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웅진식품 자연은은 수입 브랜드의 틈바구니에서 시장점유율을 점차 높여가고 있다. 자연은은 상온주스 시장에서 2009년 14.1%, 2010년 15.7%, 2011년 17.1%, 올 1~9월 17.7%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냉장주스 시장의 리딩 브랜드 서울우유 ‘아침에주스’
토종 브랜드가 강세인 냉장주스의 약진도 전체 주스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체 주스 시장에서 냉장주스의 점유율은 2009년 17.0%, 2010년 17.8%, 2011년 19.7%, 올 1~9월 19.6%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중 토종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60.7%에서 올 1~9월까지 71.1%로 성장했다. 서울우유 ‘아침에주스’(28.7%, 올 9월 기준)와 풀무원 ‘아임리얼’(10.9%), 매일유업 ‘썬업’(6.9%), 웅진식품 ‘자연은 생으로 가득한’(6.6%) 등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CJ제일제당과 빙그레도 냉장주스 시장 제품을 출시하면서 향후 토종 브랜드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 브랜드 중에서는 롯데칠성 ‘델몬트골드’(23.3%)가 2위를 차지하며 홀로 분투하고 있다.

음료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주스 선호도가 오렌지 주스 위주의 상온제품에서 감귤, 알로에 등 다양한 소재와 무첨가, 생과일 등 신선한 콘셉트로 옮겨가면서 국산 브랜드의 입지가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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