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애플이 미국 흑인 사망 시위 도중 약탈당한 아이폰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 사진=애플 매장 이미지, 도난된 휴대전화에 뜨는 메시지(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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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현지 시각) 미국 CNN 비즈니스는 애플이 도난당한 아이폰을 되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비활성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트위터 등 SNS에는 아이폰에 뜨는 경고 메시지를 캡처한 사진도 올라오기 시작했다.
매장에서 도난된 아이폰에는 “애플 월넛 스트리트 매장에 돌려주십시오”, “이 기기는 작동하지 않고 추적당하고 있습니다. 지방 당국에서 경계령이 내려질 것입니다”라는 메시지가 뜨게 된다.
이 같은 경고 메시지는 애플이 이번 시위 전부터 매장에 전시된 아이폰이 도난될 때에 대비해 만들어 놓은 것이다. 특수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물건의 행방을 추적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소비자가 정상적으로 구매한 휴대전화에는 설치돼 있지 않다.
지난달 25일 비무장 상태였던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 데릭 쇼빈에게 체포되는 과정에서 수 분 동안 목이 짓눌려 사망한 후 미 전역은 항의 시위로 들끓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각에서는 시위가 폭동으로 비화해, 사건과 관계 없는 매장을 습격하고 물건을 약탈하는 일이 발생했다.
뉴욕, 필라델피아, 워싱턴 DC 등에 있는 애플 스토어도 이런 시위대의 공격을 받아 매장 내 물건이 도난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