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무부, CS·UBS '러시아 제재 회피' 혐의 조사

러시아 부호와 거래 여부 등 광범위 조사
제재 위반시 수억달러 이상 벌금 가능성
  • 등록 2023-03-24 오전 10:40:33

    수정 2023-03-24 오전 10:40:33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미국 법무부가 크레디트스위스(CS)와 UBS 등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고 이후 러시아 부호에 대한 제재를 회피한 혐의와 관련해 광범위한 조사에 나서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스위스 취리리에 위치한 크레디트스위스와 UBS의 간판 (사진=AFP)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UBS가 CS를 인수하기 전 미 법무부가 발송한 소환장에 이들 은행이 명단에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법무부는 이들 은행이 제재 대상 러시아 고객과 거래를 했는지, 담당 직원은 누구였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일부 은행 직원 및 고문들은 추가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CS는 그간 한번 돈을 맡기면 고객의 비밀을 철저히 보장해주는 ‘비밀주의’로 고객을 유치해왔다. 한때 러시아 부호 자산 600억달러(약 77조원) 이상을 관리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CS가 얻은 연간 수익은 5~6억달러에 달한다고 블룸버그는 추정했다.

지난해 5월 서방의 대 러시아 제재로 러시아인과 거래가 중단될 당시에도 CS가 관리한 러시아 부호 자산은 330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UBS보다 50%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은행이 미국과 서방의 제재를 어기고 러시아 부호들과 거래를 했다면 심각한 처벌을 받을 수밖에 없다. 앞서 BNP파리바는 2014년 수단, 이란과 거래를 하면서 미국 법무부로부터 90억달러의 합의금을 냈다. 2019년 스탠다드차타드 은행도 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10억달러 이상의 벌금을 지불했다.

한편, 미국은 러시아 제재의 일환으로 부호들의 자산을 압류하는 전담반을 발족시켰고, 그간 이들의 전용기와 요트, 호화 부동산을 압류했다. 지난달에는 제재 대상인 러시아 신흥재벌 빅토르 벡셀베르그가 뉴욕과 플로리다주 등지에 소유한 주택을 압류했으며, 러시아 신흥재벌들의 제재 회피를 도운 사람들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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