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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이 현직 장관 최초의 구속 사례를 남긴 조 장관을 압박해 박근혜 대통령이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했다는 진술을 받아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법원의 구속영장이 발부돼 서울구치소에 구속된 조 장관은 이날 오후 2시28분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조사실로 향했다.
조 장관은 지난 2014~2015년 정무수석으로 재직하면서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했고 지난해 문체부 장관으로 임명된 이후에는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문화계 인사들에 대한 지원 배제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이를 헌법 위반 행위로 규정했다.
특검은 조 장관과 김 전 실장에 앞서 구속된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등 블랙리스트 의혹 관련자들로부터 박 대통령이 관여했다는 증언을 일부 확보했지만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은 아직까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조 장관과 김 전 실장의 신병을 확보한 특검은 강도 높은 조사를 통해 박 대통령이 블랙리스트 작성을 직접 지시했다는 진술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한편 이날 조 장관과 더불어 소환 통보를 받은 김 전 실장은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