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시는 당초 올 시즌 국립극단의 첫 공연으로 예정됐던 ‘화전가’와 함께 개막하려 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열리지 못했다.
지난 19일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공연 재개와 함께 비로소 대중에 모습을 드러낸 전시 ‘연극의 얼굴’은 얼굴이 담고 있는 다층적 의미에 기대어 다양한 형식으로 국립극단의 70년을 표현했다.
배우사진전 ‘연극의 얼굴’, 아카이브 전시 ‘연극의 시간’, 퍼포먼스 전시 ‘연극의 연극’ 등 국립극단의 70년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 작품과 출연배우들의 얼굴, 그리고 극장이 담고 있는 시간과 이야기에 주목했다.
전시 장소인 명동예술극장은 1936년 ‘명치좌’로 개관해 영화관으로 쓰였다가 1957년부터 16년간 ‘국립극단’의 첫 전용 극장으로 사용됐다. 이후 남산에 국립극장이 완공되면서 1975년 민간에 매각됐다가, 정부가 다시 건물을 매입한 뒤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쳐 2009년 명동예술극장으로 재개관했다. 국립극단은 2015년 명동예술극장과의 통합으로 70년 전 첫 전용 극장을 되찾았다.
이성열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전시기간 동안 명동예술극장이 공연장이자 전시장으로서 국립극단이 걸어온 발자취와 한국 연극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국립극단은 오영수, 김성녀, 예수정 등 연극인 44명이 각자의 에피소드와 연극의 의미에 대해 들려주는 창단 70주년 기념 기획 영상 ‘여기 연극人이 있습니다’를 23일부터 공식 유튜브 채널에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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