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대선 승리만이 탄핵 완성…고함치기 멈춰야"

1일 개인 페이스북에 글 올려
"칼의 언어로 대응, 이기는 길 아냐"
이재명 '일극 체제' 및 친명계 공격 에둘러 비판
  • 등록 2025-02-01 오후 1:20:55

    수정 2025-02-01 오후 1:20:55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서로에게 고함치는 일을 멈추고 사과하고 손을 내밀고 크게 하나가 돼야 이긴다”고 말했다.

독일에서 유학 중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오른쪽)가 지난달 5일 오후 급거 귀국해 국회를 방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만난 뒤 나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전 지사는 1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선 승리만이 탄핵의 완성’이라는 글을 올리고 “구체적 행동과 실천으로 보여줄 때 대선 승리의 첫걸음이 비로소 시작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지난 시기 당의 저력은 다양성과 포용성 속에서 발휘되는 통합의 힘이었고, 그것이 당의 자랑스러운 전통”이라며 “저는 하나 되는 길을 호소하고 이기는 길로 가자고 부탁드렸다. 당을 걱정하는 다른 분들의 고언도 같은 취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칼의 언어로 대응하고 조롱의 언어로 대처하는 것은 크게 하나 되어 이기는 길이 아니다. 이런 모습을 극복하지 못하는 한 저들을 압도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당은 집권한 세 번의 과정에서 당내는 말할 것도 없고 함께 할 수 있는 모든 세력과 힘을 모아 가까스로 이겼다”며 “내란 세력 단죄는 헌법재판소 판결이 끝이 아니다. 대선 승리만이 탄핵의 완성으로, 목표가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사진=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페이스북 갈무리)
이 대표가 이날 글을 올린 것은 본인을 포함한 비명(비이재명)계가 이재명 대표의 ‘일극 체제’를 비판하는 것에 대해 친명계의 공격을 에둘러 비판하고 이 대표에 통합 행보를 거듭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전 지사는 지난달 29일 “2022년 대선 이후 치러진 지방선거와 총선 과정에서 치욕스러워하며 당에서 멀어지거나 떠나신 분들이 많다”며 이 대표에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일부 친명계가 김 전 지사를 공개 비판하며 계파 갈등 조짐이 일자 이 대표는 전날 지도부에 “당에 다양한 의견이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과도한 공격 자제와 통합을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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