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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난방열사’로 대중문화계를 넘어 사회적으로 반향을 일으켰던 김부선. 사회 정의를 구현하는 바람직한 인물로 회자됐다. 마음으로 응원하는 대중을 넘어 십시일반으로 그에게 힘을 보탠 ‘후원금’이라는 명목도 나왔었다.
직설 화법으로 이 시대에 거침없는 하이킥을 날렸던 그의 행보에 반기를 드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도에 지나친 ‘실명제 발언’ 탓이다. 문제가 되는 사안을 감추기 보다 떳떳히 밝혀 해결하려는 자세는 좋지만 이 과정이 다소 일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두 가지 이유로 정리된다. 김부선의 시선에서 ‘엄마가 보고 있다’에 함께 출연 중인 황석정은 어느 녹화 날 지각을 했다. 그가 기억하는 시간은 2시간이었다. 김부선은 해당 배우에게 문제를 제기했고 ‘옳은 말’을 했다. 하지만 제작진은 명문대 출신인 황석정을 두둔하기만 했고 오히려 자신을 프로그램에서 하차시켰다. 김부선은 이 사건을 마치 ‘갑질 논란’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모양새다.
또 다른 이유는 “JTBC 사장님, 나 데리고 살던가”라고 말한 대목으로 보고 있다. 김부선은 22일 페이스북에 “이 글 때문에 김부선을 부당해고 시킨거라면 JTBC 실망입니다”라며 “과잉충성하는 당신들 부끄러운줄 아십시요”라고 적었다. ‘이 글’은 JTBC 사장님이라는 직접적인 표현과 함께 그에 대한 반발을 서슴없이 드러낸 내용이었다.
진실은 명확히 알 수 없다. 김부선의 말이 맞는지, JTBC의 입장이 믿을만한 것인지 판단은 내리기 힘들다. 다만, 김부선이 자신이 느끼는 부당함을 주장하는 과정에 있어서 특정 인물을 언급하며 그에 대한 대중의 반감을 자극하는 행동 또한 옳지 못하다는 비난 여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