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경주시 체육회, `팀 닥터` 고발키로

트라이애슬론 故최숙현 선수가 고소한 4명 중 1명
의사 면허는 물론, 물리치료사 면허도 없어
유족 등, 6일 국회서 추가 피해 사실 폭로
  • 등록 2020-07-05 오후 6:17:30

    수정 2020-07-05 오후 6:17:30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폭언과 폭행 속 극단적 선택을 한 철인 3종 경기(트라이애슬론) 유망주 고(故) 최숙현씨의 사망과 관련해, 경주시 체육회가 전 소속팀인 경주시청의 `팀 닥터`로 알려진 운동 처방사 A씨를 고발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들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故)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상임위 차원의 진상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히며 엄중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시 체육회는 법률 검토를 거쳐 오는 8일이나 9일쯤 A씨를 수사 기관에 고발할 방침이다. A씨는 감독, 선배 선수 2명과 함께 고인이 폭행 가해자로 고소한 4명 중 1명이다.

시 체육회는 이날 경주시청 소속 트라이애슬론팀 선수를 모아서 이번 사안과 관련한 진술을 추가로 청취했다. 몇 명의 선수가 모였는지, 어떤 의견이 나왔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시 체육회는 A씨가 그동안 경주시 트라이애슬론팀에 미국에서 의사 면허를 땄다고 자신을 소개하는 등 여러 가지 거짓말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팀 닥터는 운동 경기에서 선수 건강을 책임지는 의료진을 가리키지만, A씨는 의사 면허는 물론이고 물리 치료사 면허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고인의 유족과 지인들은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가 피해 사실을 알릴 예정이다.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실은 “한 지인이 `고인이 폭행 당하는 걸 가까이서 보고, 직접 맞기도 한 선수들이 있다. 녹취록에 담기지 않은 폭언과 폭행이 알려지고 가해자들이 적합한 처벌을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오후 대한철인3종협회는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하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감독과 선배 2명은 혐의를 부인하고 녹취에서 가장 폭력적인 모습을 드러낸 팀 닥터는 모습을 드러내지도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들은 상임위 차원의 진상조사 및 상임위 청문회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제2, 제3의 최숙현이 나타나지 않도록 진상규명에 그치지 않고 청문회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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