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올리자 중고차 고민…美 자동차 시장 '폭풍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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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권장소비자가 평균 2.1%↑
신차 평균가 5만달러 돌파 예상도
수입차 중심 가격 인상 본격화
'고객 불만 줄이기' 대안은 하이브리드
  • 등록 2025-06-11 오전 6:00:00

    수정 2025-06-11 오전 6:00:00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수입차 25% 관세 영향으로 미국 신차 시장의 가격 상승세가 뚜렷해지면서 현지 시장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현지 소비자가 중고차로 눈을 돌리는 가운데, 제조사들은 가격 인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모델 확대에 나서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만 항구에 주차돼 있는 수출용 차량들. (사진=로이터)
10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올해 5월 미국 완성차 시장의 제조사 권장소비자가격(MSRP) 평균은 전년 동기 대비 2.1% 오른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신차 평균 거래가격(ATP)은 4만 8799달러(약 6663만원)로 1% 상승했다.

일부 분석에서는 5월 첫째 주 기준 평균 신차 판매가격이 5만 16달러(약 6826만원)를 기록하며 5만달러 선을 넘어섰다고 보고 있다. 미국 행정부가 수입차에 부과한 25% 관세 영향이 본격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미국 정부는 지난 4월부터 수입 완성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도입 초기인 만큼 기존 재고 물량을 통해 가격 인상을 억제하고 있지만, 시간이 흐르며 재고가 줄기 시작하자 신차 가격도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콕스 오토모티브는 “5월 초 기준 신차 재고는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감소한 상태”라고 예상했다. 4월 기준 브랜드별 재고 일수는 토요타 29일, 혼다 45일, 스바루 50일, BMW 58일, 쉐보레 60일 등으로 추산된다. 한국 업체의 경우 기아 59일, 현대차 96일 등이다.

일본 브랜드를 중심으로 가격 인상이 나타났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 마크 템플린 토요타 북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인터뷰에서 “이런 관세는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상당한 가격 인상 없이는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가격 인상 압력이 고조되면서 현지 소비자 수요도 점차 신차에서 중고차로 이동하는 양상이다. 시장조사업체 에드먼즈에 따르면 미국 차량 수요자 중 44%는 “관세가 차량 구매 결정에 영향을 줬다”고 했다.

제조사들은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면서도 평균 판매단가를 높일 수 있는 대안으로 하이브리드 차량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최근 미국 내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다, 내연기관차 대비 평균 15~20% 높은 가격에 판매된다. 소비자 반발 없이 자연스러운 가격 인상을 유도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것이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는 최근 미국에서 하이브리드 판매를 늘리며 수익성 방어에 나서고 있다”며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면서도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 불만을 줄이려면 하이브리드 모델을 늘리는 방안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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