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엎친데 덮친 격이다. '믿었던' SK 선발 엄정욱마저 부상으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다. 엄정욱은 30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2⅔이닝 동안 2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했지만, 3회 도중 엄지 손가락에 물집이 터지는 바람에 조기강판됐다. 투구수는 54개, 삼진은 4개를 잡아냈다. 마운드에서 내려가기전까지는 호투를 보여줬다.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는 공격적인 투구는 물론 제구까지 잘되며 LG 타선을 묶었다. 1회에는 이대형을 3루 땅볼, 서동욱을 삼구 삼진으로 잡아냈다. 다음 타자 이택근에게는 첫 안타를 맞긴 했지만 다음 이병규를 우익수 뜬공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2회에도 삼진 2개를 솎아내며 무실점. 그러나 3회 선두타자 심광호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손가락 때문이었다. 엄지 손가락에 잡힌 물집이 터지는 바람에 더 이상의 투구가 어려웠다. 결국 엄정욱은 다음 타자 이대형을 삼진, 서동욱을 1루 땅볼로 잡고 구원투수 정우람으로 교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