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두지 마세요”…스타벅스, 임금 5~10% 인상 추진

지난해에도 직원 급여 10% 인상 단행
직원 업무량 줄이기 위해 매장 동선도 개선
치포틀레·맥도날드 등도 구인난에 임금 인상
블룸버그 “노조 설립에 대항한 움직임” 분석
  • 등록 2021-10-28 오전 9:56:21

    수정 2021-10-28 오전 10:09:51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스타벅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임금 인상 카드를 꺼내 들었다. 코로나19에 따른 구인난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아서다. 전반적인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요식업계는 임금 인상으로 직원을 유치하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아 업무 시간을 단축하는 등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는 스타벅스가 매장 전면에 구인광고를 냈다.(사진=AFP)


스타벅스 내년 여름부터 임금 5~10% 인상…15~23달러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스타벅스가 2년 이상 근무를 한 직원을 대상으로 임금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타벅스는 2년 이상 일한 직원의 급여를 5%, 5년 이상 일한 직원의 급여는 10%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새 임금 체계는 내년 여름부터 적용된다. 이에 따라 스타벅스 직원들의 시간당 임금은 15~23달러(약 1만7600~2만7000원)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현재 스타벅스 직원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14달러(1만6400원) 정도다. 이외에도 스타벅스는 채용 관련 직위를 새롭게 신설하고, 구인자를 추천하는 직원에게 200달러(약 23만4600원)의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스타벅스는 지난해 12월에도 기존 직원의 급여를 10% 이상 인상한 바 있다. 당시 케빈 존슨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3년간 직원들에게 시간당 15달러의 급여를 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타벅스는 직원 유치를 위한 임금 인상과 각종 복지 혜택을 위해 지난 2년간 10억달러(약 1조1720억원) 이상을 지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스타벅스는 이밖에도 직원의 근무 교대 시간을 줄이기 위한 별도의 앱을 테스트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직원의 업무량을 줄이기 위해 매장 동선과 음료 제조기기 교체도 단행할 예정이다.

요식업계 구인난 심화…가격인상 요인 되기도

로이터는 스타벅스뿐 아니라 미국 요식업계 전체가 광범위한 구인난에 직면해 고군분투 중이라고 설명했다.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치포틀레는 최근 시간당 임금을 15달러로 올렸다. 맥도날드도 임금을 10% 인상했지만 여전히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일부 매장은 업무 시간을 단축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제는 임금 인상을 하더라도 필요한 인력 확보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는데다, 비용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단 점이다. 치포틀레는 임금 인상분을 충당하기 위해 메뉴 가격을 3.5~4% 인상했다. 맥도날드는 임금 인상을 버티기 어렵다면서 가격 인상에 들어갔다. 맥도날드는 올해 미국 매장들의 메뉴 가격 인상률이 6%에 달할 것이라 전망했다.

한편, 스타벅스에서는 바리스타가 노조를 결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해 초 뉴욕주(州) 버팔로 시에 위치한 스타벅스 3개 매장의 직원들은 국제서비스노조에 가입할 것을 청원했다. 최근 구인난이 심각해지면서 각사에서 노조 설립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모양새다. 블룸버그는 스타벅스의 이번 임금 인상이 노조 설립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도 포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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