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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내년 여름부터 임금 5~10% 인상…15~23달러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스타벅스가 2년 이상 근무를 한 직원을 대상으로 임금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타벅스는 2년 이상 일한 직원의 급여를 5%, 5년 이상 일한 직원의 급여는 10%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앞서 스타벅스는 지난해 12월에도 기존 직원의 급여를 10% 이상 인상한 바 있다. 당시 케빈 존슨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3년간 직원들에게 시간당 15달러의 급여를 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타벅스는 직원 유치를 위한 임금 인상과 각종 복지 혜택을 위해 지난 2년간 10억달러(약 1조1720억원) 이상을 지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스타벅스는 이밖에도 직원의 근무 교대 시간을 줄이기 위한 별도의 앱을 테스트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직원의 업무량을 줄이기 위해 매장 동선과 음료 제조기기 교체도 단행할 예정이다.
요식업계 구인난 심화…가격인상 요인 되기도
로이터는 스타벅스뿐 아니라 미국 요식업계 전체가 광범위한 구인난에 직면해 고군분투 중이라고 설명했다.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치포틀레는 최근 시간당 임금을 15달러로 올렸다. 맥도날드도 임금을 10% 인상했지만 여전히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일부 매장은 업무 시간을 단축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스타벅스에서는 바리스타가 노조를 결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해 초 뉴욕주(州) 버팔로 시에 위치한 스타벅스 3개 매장의 직원들은 국제서비스노조에 가입할 것을 청원했다. 최근 구인난이 심각해지면서 각사에서 노조 설립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모양새다. 블룸버그는 스타벅스의 이번 임금 인상이 노조 설립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도 포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