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연준 '블랙아웃'에 변동성 확대 지속

美 금리 3월 1~5일 1.426에서 1.577까지 상승
"중요한 결정은 2주 뒤 FOMC 회의 끝나고 나올 듯"
中 통화 긴축 우려 높은 만큼 양회 주목해야
실적 상향 업종, 경기민감주에 국한된 '방어적' 투자 추천
  • 등록 2021-03-07 오후 1:47:57

    수정 2021-03-07 오후 9:46:23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국내 증시가 3000선 안팎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금리 상승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나서지 않는 이상 이같은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금리에 비교적 덜 영향을 받는 경기민감주나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업종 선별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한국투자증권은 3000~3120, NH투자증권은 2970~3130선을 제시했다.
(자료=NH투자증권)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주(3월1~5일) 코스피는 13.31포인트(0.44%) 오른 3026.26을 기록했다.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지난 5일 장중 저점 2982.45를 기록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이다. 수급도 불안정하다. 같은 기간 개인만 3조2974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4830억원, 1조7661억원을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금리가 안정되지 않은 이상 코스피가 상승세를 타긴 어렵다고 진단했다. 지난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426%에서 1.577%까지 치솟았다. 지난 4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월스트리트저널 주최 온라인 행사에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상당 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견해만 반복한 채 시장금리의 상승세 억제에 대한 대응 의지를 밝히진 않았다. 금리는 연준의 조치가 나오기 전까지 현재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방준비위원회(FOMC) 회의는 오는 16~17일 열릴 예정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는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약해졌기에 큰 호재가 발표되지 않는다면 기존 횡보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건 시장 금리의 안정화인데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 외에는 금리 상승을 진정시켜줄 요인이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3월 FOMC 회의를 2주 앞두고 파월 의장이 정책 기조를 전향적으로 급변할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정말 중요한 결정은 FOMC에서 위원들의 의견을 종합한 뒤에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 주목해야 할 일정으로는 중국 양회가 꼽힌다. 지난 4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진행되는 양회는 정부의 정책과 통화 정책 방향에 대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유동성 회수 움직임으로 시장에선 통화 긴축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던 만큼 재정과 통화 스탠스는 매우 중요한 변수로 양회를 통해 관련 입장이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투자 전략의 경우 공격적인 대응보다는 최대한 수익률을 보전하는 방어적 접근이 추천된다.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는 일부 업종에 대해서만 매수 비중 확대를 시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업종으로는 운송, 은행, 증권 등이 꼽힌다. 금리 상승으로 인한 할인율 부담 확대로 기술주보다는 경기민감주에 접근하는 게 낫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FOMC를 앞두고 블랙아웃 기간(FOMC 회의 일주일 전부터 연준 위원들이 공개발언을 할 수 없는 기간)에 들어서는 점을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금리 상승 압력이 성장주 밸류에이션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돼 실적이 나아지고 있는 미국향 수출주나 백신 접종 이후 심리가 개선될 내수소비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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