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중 커플에 흉기 습격’ 피해자 "신경·힘줄이.."

  • 등록 2021-09-28 오전 9:58:02

    수정 2021-09-28 오전 9:59:06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산책 중인 20대 연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로 30대 남성 A 씨가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피해자가 피해 상황을 전했다.

강원 속초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1시 40분쯤 속초시 영랑호 산책길을 걷던 20대 연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혐의 자체는 인정했으나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페이스북
이와 관련 피해자 B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피해 상황을 알렸다.

B씨는 “반대편에서 걸어오는 사람이 뒤로 지나가더니 기습적으로 흉기로 목을 찔렀다”며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패닉 상태로 구급차에 탔다”고 했다.

이어 “다행히 목에 너무 깊지 않게 칼이 들어와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꿰매야 했고, 손목은 힘줄이며 신경들이 잘려나간 상태다. 여자친구는 9바늘을 꿰맸다”라고 했다.

사진=페이스북
끝으로 “제발 부디 혼자 다니지 마시고 조심하셨으면 해서 글을 쓴다”면서 “밤늦게 다니지 마시고 최대한 밝은 길로 사람이 많은 곳으로 다니시길 바란다. 제발 다들 조심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살인의 고의성이 입증될 경우 A씨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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