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하나는 31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2개 골라내며 2언더파 70타를 쳤다. 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를 적어낸 장하나는 최민경(27)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첫날 이븐파에 그치며 공동 30위에 머물렀던 장하나는 둘째 날부터 예사롭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한 장하나는 공동 3위까지 순위가 뛰었고, 이날 2타를 더 줄이면서 공동 선두에 올라 시즌 첫 승과 통산 13승에 바짝 다가섰다.
강한 바람과 난도 높은 코스 탓에 이틀 연속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많지 않은 가운데 장하나는 2~3라운드에서만 6타를 줄이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2라운드에서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9명뿐이었고, 이날도 13명만 언더파 경기를 했다.
장하나는 “가을의 여왕이라는 칭찬을 듣곤 했는데 가을이면 힘이 나고 자신이 생긴다”며 “목표했던 타수를 치면 대개 우승했는데 내일 2타를 줄여 8언더파를 치면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시즌 첫 승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상금과 평균타수 부문 1위에 올라 있는 김효주(25)는 사흘 내내 기복 없는 경기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날 1타를 더 줄인 김효주는 중간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 선두 장하나와 최민경을 3타 차로 추격했다. 올해만 2승을 올린 김효주가 3승에 성공하면 다승 부문에서도 1위에 오른다.
김효주는 “큰 실수는 없었지만, 후반에 (버디) 기회를 많이 살리지 못해 아쉽다”면서 “만족스러운 마음과 아쉬움이 반반”이라고 말했다.
박성현의 친구로 잘 알려진 최민경이 공동 선두에 올라 119개 대회 만에 첫 승의 기회를 잡았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최혜진(21)은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선두 그룹과 타수 차를 많이 좁히지 못했다. 공동 10위(1언더파 215타)로 우승 가능성은 있지만, 역전을 위해선 4~5타 이상 줄여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