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이트가 기관총으로… 007 본드카 실사판, 가격은?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헤드라이트가 기관총으로 바뀌고, 회전식 번호판으로 시선을 사로잡던 영화 속 제임스 본드의 ‘본드카’ 실사판이 공개됐다.

007 본드카 DB5 주니어 (사진=애스턴마틴 인스타그램)

28일 영국 애스터마틴은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 개봉을 앞두고 영화 속 제임스 본드의 ‘본드카’를 재현한 전기차 125대를 한정 판매한다고 밝혔다.

영국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인 애스터마틴은 007 제작사 이온프로덕션, 주니어용 차 전문 업체인 더리틀카컴퍼니와 함께 ‘애스터마틴 DB5 주니어 노타임투다이 리미티드 에디션’을 공개했다.

007 본드카 DB5 주니어 (사진=애스턴마틴 인스타그램)

공개된 차량은 실제 DB5의 3분의 2 크기로 제작됐으며 영화 속 다양한 특수장치를 곳곳에 구현했다. 모든 특수 장치는 조수석 도어의 숨겨진 스위치 패널을 통해 작동된다.

버튼을 누르면 헤드라이트가 뒤로 들어가고 총성과 섬광 효과가 포함된 기관총이 모습을 드러낸다. 영화에서 나오는 회전식 번호판은 디지털 방식으로 변환됐다. 추적자로부터 성공적으로 벗어나게 해주는 연막 생성 장치까지 탑재된 것이다.

007 본드카 DB5 주니어 (사진=애스턴마틴 인스타그램)

다만 영화 속 DB5와 다른 점도 있다. 오픈카 형태인 컨버터블 모델로 설계되었으며, 운전자의 신속한 승하차를 돕는 퀵 릴리스 스티어링 휠이 장착됐다. 또 브렘보 디스크 브레이크를 장착해 회생 제동 기능을 포함했다.

순수 전기 파워트레인을 통해 구동되는 이 차량의 최고 출력은 약 20마력이다. 주행 가능 거리는 128.7㎞이고, 최고 시속은 72.4km/h다.

전 세계에 125대만 한정 판매되는 이번 에디션의 판매가격은 9만파운드(약 1억4500만 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