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러시아 합동군사훈련 참여…“美견제 위한 연대” 해석도

‘동방-2022’ 훈련, 9월5일까지 진행
인도·벨라루스·몽골 등도 참여 예정
“인도·中 참여…고립되지 않았단 메시지”
美국무부 “안보 포함 중·러 관계 급성장”
  • 등록 2022-08-18 오전 10:13:17

    수정 2022-08-18 오전 10:13:17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중국군이 러시아에서 진행되는 합동군사훈련 ‘동방(Vostok)-2022’ 훈련에 참여한다고 지난 17일 중국 국방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밝혔다. 해당 훈련에는 인도, 벨라루스, 타지키스탄, 몽골 등도 참가할 예정이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사진= AFP)
중국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현재의 국제 및 지역 정세와는 무관하다”면서 “중국이 이번 훈련에 참여하는 것은 러시아와 지속적인 양자 간 협력 협정의 일환으로, 각국 군대와 실무적인 우호 협력을 심화시키고 다양한 각 분야의 전략적 협력 수준을 높여 각종 안전 위협에 대처하는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러시아는 오는 8월 30일부터 9월 5일까지 ‘동방-2022’ 훈련을 진행한다면서, 구체적 설명 없이 해외 군대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최근 중국군의 대만 해협 실사격 훈련 등 두 나라는 군사적 긴장 고조로 미국 정부의 비난을 받았다”면서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에 대한 견제 등 공동의 이익을 위해 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미 조지타운대 러시아 전문가인 안젤라 스텐트 교수는 이번 훈련에 대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끌고 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러시아의 전투력을 면밀히 살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한 “러시아가 서방의 비난과 제재를 받고 있지만 중국과 인도 등이 참여하는 이번 훈련을 통해 ‘러시아가 고립되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보여주고자 한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전통적인 러시아의 우방국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한계 없는 우정’을 선언했으며, 푸틴 대통령은 최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해 “철저히 계획된 미국의 도발”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같은 날 정례 언론 브리핑에서 이번 훈련 참여국 대부분이 미국과도 정기적인 군사 훈련을 진행한다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우리는 그들(참여국)이 훈련에 관여하는 것과 관련해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는다”면서 “안보 영역을 포함해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급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요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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