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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대변인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뉴스를 보면 마치 대한민국 경제가 파탄이라도 난 것처럼 보도들이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10년만에 2%대를 붕괴할 것이 유력해지는 등 경제지표가 악화하는 상황에서 청와대가 여전히 이같은 원인을 대외경제 탓으로 돌리며 경제 상황을 긍정평가한 것이다.
고 대변인은 “물론 부족한 부분들도 있지만 현재 글로벌 경제 자체가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지금 잘 막아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국제 기구들에서도 거기에 대한 평가들을 분명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 하방에 대응하기 위한 확장 재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고 대변인은 “곳간의 재정을 쌓아두기만 하면 썩어버리기 마련”이라며 “어려울 때 쓰기 위해 곳간에 재정을 비축해 두는 것이고 지금 글로벌 경기가 어렵고 우리나라도 그 상황 속에 있다면 적극적으로 정부가 나서는 것이 해야 될 역할”이라고 했다.
고 대변인은 검찰개혁과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에 대한 의지도 재차 강조했다. 고 대변인은 “(조국 전 장관의 사퇴 이후) 동력이 약화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동의하고 싶지 않다”며 “지난주 반부패 협의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은 자신의 의견을 많이 이야기 했다.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데 있어서는 당연히 검찰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자리에 임하겠다라는 의지들을 많이 표명했다”고 전했다.
또 공수처에 대해서는 과거 야당이 공수처 설치의 필요성을 주장했던 사례들을 소개하며 “지금 여당에서 얘기하고 있다고 해서 여당의 법안이 절대 아니다”고 강조했다.
고 대변인은 이날 본인의 총선 출마 가능성도 열어뒀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전날(10일) 기자간담회에서 “총선에 대비해 당에서 원하고 본인의 동의하는 경우 놓아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고 대변인은 또 노영민 실장의 발언이 이낙연 국무총리의 총선 출마를 겨냥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그 말씀이 특정인을 두고 한 얘기인지 아니면 통상적으로 하신 말씀인지는 모르겠다”며 “인사는 결국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