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도 막지 못한 박민지의 우승 본능..최단기 시즌 5승

한국여자오픈 최종 17언더파 271타 정상
KLPGA 투어 시즌 5승, 상금 9억원 돌파
박현경 마지막 홀 통한의 보기로 준우승
  • 등록 2021-06-20 오후 4:51:19

    수정 2021-06-20 오후 9:47:13

박민지.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음성(충북)=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박민지(23)가 내셔널 타이틀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을 제패하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5승째를 달성했다.

박민지는 20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3개를 적어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메이저 대회 연속 우승 도전에 나선 박현경(15언더파 273타)의 추격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4월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뒤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4승을 거둔 박민지는 이날 우승으로 시즌 5승을 달성했다. 지난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우승했던 박민지는 3주 만에 다시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최근 5주 사이 4번이나 우승했다. 이날 우승으로 올해 열린 10개 대회에서 5승을 차지하며 승률 5할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또 KLPGA 투어 개막 이후 최단기간 5승 고지에 올랐고, KLPGA 투어 시즌 최단기 상금 9억원 돌파에도 성공했다. 개인 통산 우승은 9승째로 내셔널 타이틀과 KLPGA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0개 대회에서 5승을 거둔 박민지는 지난 2007년 신지애(33)가 세운 한 시즌 최다승(9승)과 2016년 7승을 거둔 박성현(28)의 기록 돌파를 넘볼 수 있게 됐다. 우승 속도는 신지애, 박성현보다 빠르다. KLPGA 투어에서 한 시즌 5승 이상 거둔 선수는 신지애(2회), 박성현, 서희경(2회), 김효주, 전인지, 최혜진과 고 구옥희 등 통산 10차례 나왔다.

이날 우승으로 상금 3억원을 추가한 박민지는 시즌 상금을 9억4804만7500원으로 늘리면서 역대 한 시즌 최단기간 9억원 돌파 기록도 세웠다. KLPGA 투어 역대 한 시즌 최다 상금은 2016년 박성현이 세운 13억3309만667원이다. 당시 6월까지 상금은 7억591만원이었다. 6월 기준 박민지는 박성현보다 2억4213만7500원 더 벌었다.

1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박민지는 경기 초반 3번과 4번홀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하며 흔들렸다. 박현경이 5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순식간에 2타 차 2위로 밀렸다. 하지만 6번홀부터 8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박현경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1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공동 선두를 이뤘다. 이후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박민지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70cm에 붙이면서 완벽한 버디 기회를 만들어 연장으로 이어질 듯했던 분위기를 급반전시켰다. 박현경은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으로 가면서 위기를 맞았고 3타 만에 공을 올렸으나 파 퍼트를 놓쳤다. 2퍼트만 해도 우승하는 박민지가 버디 퍼트를 넣으며 2타 차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5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박현경은 이번 대회에서 메이저 대회 연속 우승을 노렸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했다. 박현경은 2개 대회 연속 박민지에게 우승을 내주며 2위에 머물렀다.

박민지는 “어제와 오늘 36홀 경기하면서 (박)현경이만 신경 쓰면서 쳤다”며 “현경이도 샷감이 좋아서 오늘 타수를 줄일 거라고 생각했고 나 역시 그랬다. 그러다보니 현경이가 어드레스만 해도 긴장이 됐는데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은 게 우승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박민지와 박현경은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 한솥밥을 먹었다. 지금은 같은 아파트에 살 정도로 가깝게 지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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