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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날 미 전역 여러 대학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하려는 직원들의 등록금 및 교재 비용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상은 근무 기간이 90일이 지나고 주당 20시간 미만 일하는 시간제 근로자들이다. 아마존은 75만명에 달하는 이들 직원의 학비 50%와 교재 비용을 분담하기로 했다.
아마존의 인력 개발 담당 부사장인 아르다인 윌리엄스는 “경력 향상은 새로운 최저 임금”이라며 “대부분의 성인들은 직장을 관두고 전일제 학교에 갈 만한 호사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향후 수개월 동안 주문처리 및 배송 등을 위한 시간제 근로자 수만명을 추가 고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아마존은 앞서 지난 4월 사내 노조 결성이 무산된 직후엔 시간제 근로자들의 최저임금을 시간당 50센트에서 최대 3달러 인상하기도 했다.
아마존의 학비 지원은 연말 대규모 쇼핑 시즌을 앞두고 최근 빡빡해진 구인시장에서 신규 직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유인책인 동시에, 기존 근로자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아마존은 시간제 근로자들에게 시간당 15달러(약 1만 7500원)을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배달 직원 등은 노동 강도에 비해 기본임금이 너무 적다고 불만을 표하고 있다.
실제 월마트는 지난 7월 미국 내 150만명의 시간제 근로자 및 정규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대학 등록금과 교재 비용 전액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아마존과 달리 입사 첫 날부터 적용된다. 타깃 역시 지난달 34만명의 미국 근로자들에게 학비와 교재 비용을 무료 제공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