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美도 골프 열풍…여성·젊은 골퍼 늘어

지난해 골프 인구 전년 대비 2%↑ 여성은 8% 증가
연령층도 낮아져…골프 인구 가운데 44%가 40세 미만
아쿠쉬네트·캘러웨이 등 골프 업체 실적 호조세
골프 관련 업체, M&A 시장에서 주목도 높아져
  • 등록 2021-09-27 오전 10:21:53

    수정 2021-09-27 오후 9:19:11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우리나라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코로나19 사태 속에 골프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다른 운동과 달리 타인과 밀접 접촉이 적고 야외에서 하는 특성상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적기 때문이다. 골프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의 매출도 크게 뛰었다.

골프 관련 이미지(사진=AFP)


지난해 美 골프인구 17년만에 최대폭 증가

26일(현지시간) CNBC방송은 미국골프재단(NGF·National Golf Foundation)의 자료를 인용, 지난해 미국 골프 인구가 2480만명 이상으로 전년 대비 2% 넘게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17년 만에 가장 큰 증가세다. 골프 입문자와 유소년 골퍼는 1997년 가장 높은 비율로 증가했다.

골프 라운딩 수도 급격히 늘었다. 골프를 치는 사람들의 평균 라운딩 수는 지난해 20.2회를 기록했다. 이는 NGF가 1998년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로 사상 최고치다. 올해 7월 말까지 평균 라운딩 수는 전년동기대비 16.1%나 늘었다.

CNBC는 여전히 중장년 남성들이 골프를 많이 즐기는 가운데 여성 골퍼들이 대거 유입됐고 골프를 즐기는 연령층도 낮아졌다고 전했다. NGF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골퍼의 수는 8% 증가하여 5년 만에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또 지난해 골프 인구의 44%가 40세 미만이었다.

신규 골퍼의 증가세에 힘입어 골프 장비 업체의 실적도 뛰었다. 골프 브랜드 ‘타이틀리스트’를 보유하고 있는 아쿠쉬네트의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1% 급증했다. 타이틀리스트 골프공 매출은 98.1%, 골프채 매출은 111% 각각 증가하며 실적 상승세를 주도했다.

미국의 복합 골프 레저 시설 탑골프(사진=AFP)


골프업체·골프 관련 레저 시설 인수도 활발

골프 용품 전문업체 캘러웨이는 올해 실적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 칩 브루어 캘러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골프장에 합류하면서 골프 산업이 전망이 장기적으로 매력적”이라면서 “골프 시장은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전보다 종식 후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CNBC는 한국 사모투자펀드(PEF)의 투자를 예로 들면서 자본시장에서도 골프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한국 PEF운용사인 센트로이드 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는 골프 업체 테일러메이드를 미국계 사모펀드 KPS캐피털파트너스로부터 17억달러(약 1조9000억원)에 인수했다. 골프 업체 거래 가운데선 가장 큰 규모였다.

미국에서는 전통적인 골프뿐 아니라 ‘톱골프(Top Golf)’로 대표되는 실내 골프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톱골프는 수십 개의 타석이 설치된 독립 공간에 실내 골프연습장과 다트 게임장, 레스토랑, 바 등을 합친 복합 레저 공간이다. 톱골프의 2019년 매출액은 11억달러(약 1조3000억원)으로 2017년 대비 30% 증가했다. 이런 성장세를 눈여겨본 캘러웨이는 지난해 톱골프를 인수했다.

다만,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공급망 문제가 성장을 제한할 수 있다고 CNBC는 짚었다. 아쿠쉬네트와 캘러웨이 경영진 또한 베트남에서 진행 중인 공급망 문제를 성장의 잠재적인 장애물로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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