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대 국제신평사 찾아 日수출규제 대응 설명…"국제 질서 배치"

기재부, 무디스·S&P·피치 아시아사무소 방문
"日의존도 낮추고 산업 경쟁력 강화할 것"
  • 등록 2019-07-24 오전 8:38:46

    수정 2019-07-24 오전 8:38:46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일반이사회 회의장에 한국 팻말과 일본 팻말이 나란히 배치돼 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를 논의한다. 연합뉴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정부가 국제 3대 신용평가사 아시아사무소를 방문해 일본의 수출규제 상황 등 한국의 경제 상황을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2일과 23일 싱가포르에 위치한 무디스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홍콩에 위치한 피치를 방문했다고 24일 밝혔다.

기재부에서는 김회정 국제경제관리관과 유병희 국제금융과장이 참석했다.신평사 측은 무디스에서 크리스티앙 드 구즈만 한국 담당 이사, S&P에서 킴엥탄 한국 담당 선임이사, 피치에서 제레미 주크 한국 담당 부이사 등이 참석했다.

기재부는 이번 면담에서 세계경제 성장과 교역 부진, 반도체 경기 둔화 지속 등 경기 하방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투자·내수·수출 활성화를 집중 지원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은행이 최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고 덧붙였다.

기재부는 특히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부품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가 과거사 문제를 경제와 연계한 보복조치로 국제 무역질서와 주요20개국(G20) 정신과 배치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 정부가 이번 일을 계기로 일본 의존도를 낮추고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신평사들은 아직은 일본 조치의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앞으로 조치가 심해지면 글로벌 공급체계와 세계 경제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신평사들은 또 이번 방문이 시기적절했고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관련 이해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신평사들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 개선을 위해선 지정학적 위험에 구조적인 변화가 수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재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국 경제 현황과 주요 현안과 관련해 신평사와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에는 15억달러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에 성공했다. 당시 기재부는 “국제사회가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과 가능성을 크게 평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현재 국가 신용등급은 무디스 기준 Aa2이다. 이는 프랑스, 영국, 아랍에미리트 등과 함께 세 번째로 높은 단계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는 한국이 신용등급을 각각 AA(세 번째), AA-(네 번째)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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