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카니 前 BOE 총재 "디지털 달러 도입 예상"

주요국 중앙은행 CBDC 검증, 상당 부분 진전
디지털달러화, CBDC 시대에도 기축통화 유지할 것
  • 등록 2021-09-02 오전 9:54:49

    수정 2021-11-24 오전 7:45:34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가까운 미래에 디지털 달러화가 도입될 것으로 본다.”

마크 카니 전 영란은행(BOE) 총재는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의 미래에 대해 낙관했다. 중앙은행들이 시범사업을 하고 구체적인 CBDC의 활용성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카니 전 총재는 CBDC 시대에도 달러화의 우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이 CBDC를 통해 위안화를 국제지급결제통화로 밀고 있지만 디지털 달러화가 이를 무력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마크 카니 전 영란은행 총재가 2일 온라인 대담에서 CBDC 등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말하고 있다.
2일 비대면으로 열린 ‘2021 세계경제연구원-신한금융그룹 국제컨퍼런스’에서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은 마크 카니 전 총재에 CBDC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이날 온라인으로 연결된 카니 전 총재는 “빠른 속도로 CBDC 시범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영란은행 총재에서 물러나기 전인 18개월 전에도 G20 국가 중앙은행 총재들과 타당성을 검토했다”면서 “G7 국가들 사이에서 성과가 나왔고 내년에 어떻게 이를 활용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달러화 출현에 대한 예상도 했다. 최근 중국 인민은행은 CBDC 실용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디지털 달러화가 여전히 세계 기축통화로서의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얘기다.

카니 전 총재는 “지급결제에서 CBDC가 역할을 하고 중국이 이를 도입하면 위안화 거래가 늘어날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달러화 지위도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것을 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디지털 달러화 도입도 머지 않은 미래에 있을 것”이라면서 “디지털달러화가 미국에 도입된다면 달러화의 지위가 큰 위협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민간 상업은행에 있어 CBDC 도입은 ‘기회이자 도전’이라고 카니 전 총재는 예견했다. 다만 카니 총재는 CBDC가 소비자금융에 직접 쓰일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민간은행이 이미 여러 중앙은행과 협력을 하고 있다”면서 “금융기관과 중앙은행 간에 활용되고 직접 금융 소비자가 CBDC를 활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 기관 간 거래에 CBDC가 쓰이겠지만, 실제 소비자들의 통화 사용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카니 전 총재는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 총재를 맡았다. 유럽재정위기가 한창이던 시기 소방수로 나섰다. 카니 전 총재는 영란은행 총재 재임 직전인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를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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