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 비난하며 1600만원 찢은 英코미디언…"알고보니 조작"

돈 파쇄 영상 조작…"관심 끌기 위해선 어쩔 수 없어"
"약속대로 성소수자 지원 자선단체에 기부"
  • 등록 2022-11-22 오전 10:34:03

    수정 2022-11-22 오전 10:39:07

[이데일리 유찬우 인턴기자]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한 영국 코미디언이 현금 1만파운드(약 1600만원)를 파쇄기에 갈아 넣는 트위터 영상을 조작했단 보도가 나왔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조 라이셋이 트위터에 올린 돈 파쇄 영상.(사진=트위터 캡쳐)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유명 코미디언 조 라이셋은 이날 자신이 트위터에 올린 현금 파쇄 영상은 조작된 것이라고 밝혔다.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영상을 조작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이어 파쇄하지 않은 돈은 성소수자 자선단체에 기부했다고 말했다.

범성애자 라이셋은 성소수자를 옹호하던 베컴이 성수수자를 탄압하는 카타르 월드컵을 홍보하는 건 모순이라며 사퇴를 촉구해왔다. 카타르는 이슬람교 율법 ‘샤리아’에 따라 동성애자를 최대 사형에 처할 수 있을 정도로 성소수자를 탄압하고 있다. 라이셋은 지난 13일 올린 트위터 영상에서 “베컴이 이번 월드컵 홍보대사직에서 사퇴하지 않으면 개막식 날 1만파운드를 파쇄기에 넣어 갈아 버리겠다”며 “다만 베컴이 사퇴할 시엔 이 돈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전했다.

베컴이 끝내 홍보대사직에서 물러나지 않자 라이셋은 전날 50초가량의 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 영상에서 그는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색 옷을 입고 아무런 말없이 돈을 파쇄기에 갈아 넣었다. 영상 공개 당시부터 이 돈이 진짜인지 여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됐으며, 결국 영상에 사용된 돈은 가짜였다.

라이셋은 카타르의 성소수자 인권 탄압 문제를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영상을 조작했다고 했다. 또 약속한대로 1만파운드를 자선단체에 기부했다고 덧붙였다.

베컴은 자신의 게이 축구 팬들을 옹호하고 과거 영국의 게이 잡지 ‘애티튜드’(Attitude) 표지 모델로 나서는 등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대표적인 유명인사였다. 그러나 1억5000만파운드(약 2400억원)라는 거액의 돈을 받고 이번 월드컵 홍보대사직 계약에 동의해 많은 논란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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